재야출신인 국민회의 부총재가 총재에게 당내에서 금
기시해온 「계파 허용」 문제를 정식 건의했던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김
부총재는 23일 김총재와 단독으로 만나 총선후 당진로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김총재가 당 운영에서 의사 개진 기회를 충분히 주고 있지만,
아직도 「국민회의=」이라는 바람직하지못한 시각이 시중에 강하다』
며 『이럴 바에는 차라리 계파 허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어떠냐』
고 말했다는 것.
이 「계파허용론」이 김총재에게 건의된 것은 국민회의 창당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총재는 이에 『일리가 있다. 그러나 계파를 허용하면 돈
문제가 개입하고, 의사결정에서 계파이해에 따라 비합리적인 결정이 나
올수 있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지난해
9월 창당 때 「민주당의 9인 9색에 의한 당 운영」을 창당 명분의 하나로
들면서 당내 계파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김총재의 측근인 권로갑지도위원도 29일 『다양한 목소리는 당무회
의, 지도위 회의 등 공식 회의에서 제기할 수 있다』며 『계파 허용은 있
을 수 없는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지도위의장도 『자신의 출
세나 보스의 당권 장악을 위한 계보는 사라져야 한다』며 『대신 연구-정
책중심의 모임을 활성화해야한다』고 김총재 진영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계파 허용 여부를 떠나 당내에 다른 목소리가 존재해야 한
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적지않다. 한 신인당선자는 익명을 요구하며 『지
금과 같이 김총재 목소리만 밖으로 나갈 경우 내년 대선에서 승리를 기
대하기 무망하다』며 『크게 하나라는 전제하에서, 당내에 다양한 목소리
가 있다는 것을 유권자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