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기자.


클레이코트 최강자의 세대교체를 가름하는 한판승부가 몬테카를로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벌어진다. 무대에 오를 선수는 「클레이코트의 제왕」 토마
스 무스터(29·)와 새로운 「클레이코트 전문가」 알베르토 코스
타(21·).

92년과 95년도 이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무스터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준결승에서 세드릭 피올린()을 2대0(6--3, 6--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피올린의 투지도 무스터의 클레이코트 34연승째의 제물에 지나지
않았다. 또 16번시드의 코스타는 의 떠오르는 스타 마르셀로 리오스
()를 2대1(6--3, 4--6, 6--3)로 제압했다. 코스타는 리오스보다 결정
구가 적었지만 클레이코트경기의 정석대로 뒤쪽에서 안정된 리시브로 상
대 범실 47개를 유도하며 결승티켓을 따냈다.

세계 26위인 코스타가 세계 2위 무스터의 상대가 될 수 없을 것 같지
만 그렇지 않다. 지난해 40연승을 달리던 무스터의 연승행진을 저지한 선
수가 바로 코스타였다.

코스타는 당시 키츠뷔헬대회 결승에서 무스터와 맞붙어 3대2로 역전승
을 거두며 93년 프로 데뷔이후 첫 정상에 올랐던 것. 그는 지난해
오픈 8강전에서도 무스터를 5세트까지 물고 늘어져 무스터의 생애 첫 그
랜드슬램대회 타이틀 여정에 가장 큰 고비를 만든 바 있다. 또 이번 대회
16강에선 난적 안드레 애거시(미국)까지 무너뜨렸다.

무스터와 코스타는 1m80-75㎏, 1m80-74㎏으로 신체조건이 비슷하다.
베이스라인 전법을 구사하는 클레이코트 전문가라는 점까지 닮았다. 무스
터가 왼손잡이이고 코스타가 오른손잡이라는 사실과 8살의 나이차가 있을
뿐이다.

이 대회 3번째 우승과 함께 클레이코트 7개대회 연속우승에 도전하는
무스터가 지난해 설욕전을 펼 것인지, 아니면 코스타가 「무스터의 천적」
임을 입증하며 프로무대 2번째 단식우승을 차지할지에 테니스 팬들의 관
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