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직 마땅한 자리 없어...본인은 "의원직 연연 안해" ###.

『지금의 심정은 담담여수이다. 비록 소수정파지만 일당의 대표까지 지
냈던 사람이 무슨 자리를 탐내겠는가. 백면서생이면 어떠냐.』.

22일부터 전국 배낭여행에 나선 의 전수도권선대위원
장이여권의 진용개편논의가 한창인 요즘, 에 들러 한 말이다. 일주
일째 승용차 없이 전국을 주유하고 있는 그는 외형상 무욕의 모습을 보
이고 있다. 이런 박씨가 자신의 말대로 이번 개편에서 백의종군하게 될
까. 최근 여권주변에서는 박씨의 거취와 관련해 몇가지 확인되지 않는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정무장관직 기용설」과 「개원전 전국구승계설」등이 대표적이다. 정무
장관 기용설은 그가 배낭여행을 떠나던 날(22일) 대통령과 단독오
찬을 한 이후 나오고 있다. 5선의 경력에다 까지 출마한 그를
당대표로 하지 않는 이상 마한 당내 자리가 없다는 것과, 대권후보군으
로서 마냥 바깥을 도는 것보다는 정부내 중책을 맡아 뭔가 능력을 발휘
할 기회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그 배경이다.

의원직 승계설은 김대통령이 박씨가 수도권의 선전에 나름대로 기여
했으면서도 배지를 달지 못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가
덧붙여진다. 18번까지 배지를 달게된 전국구당선자들중 여성
1명을 포함한 3명을 정부의 직에 발탁, 예비후보 3번인 그를 개원전에
당선시킨다는 가설까지 가세하고 있다. 이 가설은 정무장관은 현역의원
이 맡는 것이 정상적이라는 점과 맞물려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박씨측은 『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면서, 한편으로는 별로
탐탁지 않은 반응이다. 한 측근은 『행정부직은 이미 공화당시절에 제의
받았었다』고 상기시키고 『의원직도 꼭 가져야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박씨 자신은 더 나아가 『나 때문에 기왕의 사람들이 불편해지
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여권주변에서는 그가 국무총
리직을 내심 희망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