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가는 법치국가입니다. 나라를 바로 고치려면 법부터 바르게 고
쳐야지요.』.
14대 국회에서 모두 46건의 법률안을 대표로 발의, 발의 성적 2위를
기록한 국민회의 박상천원내총무. 야당의 「법안제조기」란 별명까지 얻은
박총무는 『하도 많은 법률안을 제출해서 도대체 몇개나 발의했는지 기억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원들 중 상당수가 4년간 한건의 법률안도 제출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박총무는 『솔직히 비전문가들이 법률안을 발의하기란 쉽지않다』고 말했
다. 그는 『문구를 수정하는 개정안이라도 발의하는데 최소한 3개월은
고생해야 한다』며 『「지방자치법」의 경우 통과하는데 무려 7년이나 걸렸다』
고 털어놓았다. 『국민의 요구를 정확히 듣기위해 세미나를 부지런히 쫑아
다녀야한다』『외국의 입법 자료를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국내 법과의 관
계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법론이다. 「5.18 특별법」
을 한창 준비할때인 작년 9월은 사흘밤을 꼬박 새워 보좌관들도 혀를 내
둘렀다고 한다. 『평소에도 수시로 담배갑에 깨알같이 법률안 아이디어를
적는다』는 것이 주변의 말이다.
그는 『법률이 잘못되면 국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어야 하는데도 14대
에 발의된 법안 중에는 상당수가 엉터리』라고 지적한뒤, 『15대 국회에서
는 절대 그런 일이 없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발의한 법안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안기부법」을 꼽
았다. 박총무는 『14대 국회에서는 정치개혁에 주력했지만 15대에는 의료
보험 탁아문제 사회간접자본 등 사회개혁 분야에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