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타이슨(29.미국)의 프로복싱 헤비급 평정 시나리오가 삐걱
거리고 있다.
흥행의 귀재라는 프로모터 돈 킹은 지난해 3월 출감한 타이슨을 올
해말이나 내년초까지는 WBC-WBA-IBF 세기구 통합챔피언으로 만든다는 시
나리오를 세워놓고 있었다.
이를 위해 킹은 타이슨을 우선 WBC챔피언으로 만든 뒤 차례로 WBA
와 IBF 챔피언들과 맞붙인다는 3단계 시나리오를 제시했었다.
이 시나리오에 따라 타이슨은 지난달 17일 프랭크 브루노()를
물리치고 WBC타이틀벨트를 차지했으나 여기서 더 이상의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3단계 시나리오 가운데 2단계인 WBA 타이틀매치를 준비하고 있는
타이슨에게 결정적인 걸림돌이 등장했다 .
즉 WBC챔피언이었다가 타이슨의 스파링파트너 출신 올리버 머콜(미
국)에게 타이틀을 넘겨준 레녹스 루이스()가 급제동을 걸고 나선 것.
루이스는 법정 투쟁끝에 지난달 WBC 지명도전권을 획득함으로써 오
는 7월13일로 예정된 타이슨과 WBA 챔피언 브루스 셀던과의 통합타이틀매
치를 무산 일보직전까지 몰고가고 있다.
루이스는 머콜에게 진 뒤 지난해 WBC의 명령에 따라 라이오넬 버틀
러(미국)와의 지명도전권자 결정전에서 이겼다.
그러나 머콜이 브루노에게 진후 3년간의 수감생활을 포함,4년 동안
경기한번 치르지 않았던 타이슨에게 출감과 함께 WBC 랭킹 1위자리가 부
여되고 지명도전권마저 넘어가자 루이스는 법정투쟁에 나섰다.
이에 뉴저지법원은 지난달 "타이슨은 앞으로 6주 이내에 루이스와
지명방어전을 벌이라"는 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이에따라 타이슨은 루이스측의 묵인내지 동의가 없는 한 오는 7월
로 예정된 셀던과의 통합타이틀매치를 치를 수 없게 됐다.
곤경에 처한 킹은 "일단 타이슨-셀던전을 예정대로 치르되 WBC벨트
는 제외하고 WBA타이틀만 놓고 겨룬다면 루이스도 만족할 것"이라면서
"타이슨이 이기면 당연히 타이슨의 다음상대는 루이스가 될 것이고 타이
슨이 져서 WBC 챔피언이 공석이 되면 루이스는 어떤 누구와도 챔피언 결
정전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루이스측은 이같은 킹의 중재안에 대해 "루이스는 타이틀매
치를 위해 무려 1년을 기다렸다"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타이슨-셀던전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타이슨의 헤
비급 평정 시나리오도 그만큼 늦춰지거나 변경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