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사린가스 사건을 일으켰던 아사하라 쇼코(41) 옴진리
교 교주. 지난해 5월 체포됐고, 첫공판은 약 1년만인 24일 열렸다. 1
년전 아사하라가 체포됐던 야마나시현 가미쿠이시키무라의 고민도 첫
공판을 계기로 가중됐다.
후지산이 보이는 명승지 가미쿠이시키촌에 아사하라는 총본부를
건설했고, 93년 봄에는 화학플랜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세상은 멸망
하며 옴을 믿어야 산다』는 아사하라의 예언을 「인공적으로」 실현시키
기 위해서였다. 아사하라는 여기서 사린가스를 만들어 지하철에 뿌렸
다.
사건발생뒤 언론은 가미쿠이시키란 마을이름을 수천번 반복해 보
도했다.
「가미쿠이시키=옴」이란 인상이 뿌리박혔다. 주민은 떠나가고, 관
광객은 오지 않는 폐허 위기 속에서 주민들은 회의를 열었다.
『우리 마을은 의 상징인 후지산이 지척에 보입니다. 어떻게하
면 마을에서 옴의 잔상을 쫓아낼 수 있겠습니까.』.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리 없었다. 모두들 침통한 가운데 한 사람
이 제안했다.
『우리 마을에 있는 옴 총본부 건물을 관광명소로 만들면 어떨까요.』.
사린을 만들던 현장, 집단 린치를 가해 신자를 살해했던 장소, 체
포전 아사하라가 숨어있던 골방 등을 잘 활용해보자는 제안이었다. 어
느정도 공감을 얻었다고 한다.
가미쿠이시키 주민은 과거역사를 보존하자는 쪽으로 몰리는 것같
다.
【동경=이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