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콜 독일총리의 장남이 올초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밝혀져 정치활동과 가정사를 엄격하게 분리하는 콜 총리의 철저한 가족
및 주변관리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DPA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콜 총리의 장남 발터씨(33)는 연초 미
국 에서 크리스티네(34)라는 여성과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고, 콜
총리와 부인 한네로레여사는 워낙 공적인 일정이 바빠 결혼식에 참석하
지 못했다는 것.

콜 총리측은 이같은 사실이 쾰른의 한 지방신문에 보도되자 이를
확인하면서도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결혼식이 독일이 아닌
미국에서 치러진 사실에 대해서도 『경비나 신변 안전상의 이유일 뿐』이
라며 언론의 호기심을 일축했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 발터는 군생활을 마친뒤 미하버
드대에서 유학생활을 거쳐 모건 스탠리은행 금융인으로 평범하게 살고
있다. 콜총리가 이번에 맞은 며느리도 쾰른의 한 은행에서 일하며 핸드
볼 실력과 음악에 대한 조예가 수준급이라는 외에는 신상관련사항이 거
의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한편 콜 총리는 국제적 정치지도자인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들이
가족들에도 미치게 되자 부인과 자식들을 불필요한 외부의 눈길과 손길
로부터 보호, 격리하는데 많은 신경을 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