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흩어진 한국관련 도서를 수집하는 모임인 `한국관계 고서
찾기운동'(운영위원장 유영구』이 발굴한 희귀도서중 중요내용을 주간연
재한다. 이들 도서는 조선후기이후 외국에 소개된 한국의 모습을 살
필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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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사(Histoire Universelle) │
│ 쿠베르텡(COUBERTIN, Pierre de) 남작 지음 │
│ 세계사간(1920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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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올림픽 개최 100주년(1896-1996)을 맞아 올림픽의 창시자인 프
랑스 쿠베르텡 남작(1863-1937)의 저서 「세계사」속에서 「한국의 과거와
미래」를 발견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한반도가
중국과 간의 끈질긴 충돌 등으로 역사적으로 주변국간 각축장이 된
근원적 배경에 초점을 맞춘 그는 『한국은 이들 승자에게 주어지는 우승
컵과 같다』라고 함축성 있게 묘사했다. 즉 주변강대국 사이에서 시련을
겪어온 한국의 입장이 마치 스포츠에서 치열한 경쟁끝에 얻어지는 시상
품과 같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선 지리적-정치적인 측면에서 볼 때 중국과 사이에
낀 한국은 역사적으로 주변국들의 숙명적인 표적이 되어 왔다고 분석했
다.그는 임진왜란, 청-일 전쟁 등 역사적 사건들을 나열하면서 한국 침
략사에 숨은 배경을 추적해 나갔다.
이와함께 저자는 『향후 동방 아시아의 운명과 번영을 좌우 하는데
있어 한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한국의 미래상에 대한 숨
겨진 전망을 제시했다. 한국은 실제로 70여년이 지난 1988년 그의 예측
대로 당시로선 생각하기 어려운 올림픽 개최국가가 되었다. 아시아에서
한국이 점점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있는 오늘의 현실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이 책에서 별견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감동적이다.
이 점에서 쿠베르텡은 올림픽을 부활 시킬 당시의 목적인 「패전한
에 용기를 주고 청소년의 사기를 높이는 동시에 세계평화에 기여
한다」는 관점에서 아시아에서 향후 한국의 중요성을 주시했음을 알 수
있다.
쿠베르텡은 우리 가슴 속에 단지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로서 뿐 아니
라, 우리의 장래를 걱정해준 인사로 기록돼야 한다. 필자가 1990년 봄
의 빅토르위고 거리에 있는 고서점 「줄리엣뜨」에서 찾아낸 이 책은
올림픽 개최국가로서 세계 속에 한국의 역할을 간결하지만 함축성 있게
예시해 준 소중한 자료이다.
백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