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테러사건과 변호사 일가족 납치사건을 저지른 옴 진리
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41.구속중) 피고인에 대한 희대의재판이 24일
지법에서 개시됐다.

각종 흉악사건을 지휘해 모두 17건으로 구속 기소된 아사하라는 이
날 인정심문에서 본명인 마쓰모토 치즈오라는 이름은 벌써 버렸다면서 직
업이 `옴진리교 주재자'라고 대답했다.

지하철 테러가 발생한지 13개월, 아사하라 피고인이 구속된지 11개
월만에 열린 이날 재판은 수만명의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법원을
엄중 경계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시작돼 오후까지 계속됐다.

측은 이날 기소장을 통해 지하철 사린테러 피해자 3천8백7명의
명단과 함께 피해 정도를 기록한 별표를 일일이 낭독했다.

재판 서두부터 변호인측은 아사하라 피고인이 옴진리교 고유의 법
복을 입기를 희망했으나 재판부가 이를 거부했고 기소장을 낭독하는 동안
신체가 부자유스런 피고인을 의자에 착석시키지 않았다며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

한편 이날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사상 가장 많은 1만2천2백92명이
방청권 48개를 갖고 추첨을 벌이는 등 아사하라 피고인에 대한 공판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