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민주당 공동대표의 20일 오찬회담은 12시30분
부터 2시간2분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양측이 각기 발표한 대화 요지.
◆외교-안보 문제
▲김대통령=(16일 한미정상회담 내용, 4자회담 제안 배경, 북한실태
등에관해 설명.).
▲김대표=대북정책과 외교정책에는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조치를 바란다.
▲김대통령=앞으로 안기부 등 관계기관에 지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 할거주의 타파
▲김대표=이번 총선에서는 심각한 지역할거주의가 다시 한번 증명됐
다. 우리사회 모든 갈등의 밑바닥에는 지역감정이 깔려있다. 공정한 인
사정책, 지역 균형 투자 등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에 많은 노
력을 해달라.
▲김대통령=지역할거주의는 암적 존재다. 통일을 눈앞에 둔 시점에
서 지역할거주의가 남아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빠른 시일내에
해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사범 처리
▲김대표= 수사가 편파적이라는 의혹이 일 우려가 있다. 선거문
화 정착을 위해 읍참마속의 심경으로 단호하게 처리해달라. 당선
자문제의 경우 선거 이후에 발표함으로써 불신을 사고 있다.
▲김대통령=이미 밝혔듯이 여-야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
리하겠다.
◆중소기업 지원
▲김대표=재벌과 중소기업의 이중구조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불공
정한 경쟁구조를 개혁하고, 균형적인 정책을 추진해 달라. 재벌의 언론
지배도 문제다.
▲김대통령=을 설립했다. 중소기업 육성에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다. 재벌의 횡포 시정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모색하
겠다.
◆통합의료보험 실시
▲김대표=가장 어려운 농민들에게 가장 과중한 부담을 지우는 것은
사회보장의 기본원칙에 어긋난다. 통합의료보험 실시가 시급하다.
▲김대통령=검토해보겠다.
◆복수노조 인정
▲김대표=복수노조를 인정하도록 노동법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
▲김대통령=당에 지시해 검토하도록 하겠다.
◆새로운 정치 구현
▲김대통령=선진 국회상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번 총선에서 보니
단상점거 잘하던 사람들 많이 떨어졌던데, 그런 행태가 선거에도 별 도
움이 안된 것 아닌가.
▲김대표=민주당은 맑은 정치, 희망의 정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편 회담에 앞서 김대통령과 김대표는 선거이야기 등을 놓고 잠시
환담했다. 김대표가 『3김 벽이 생각보다 이렇게 높은 줄 몰랐다』고 말
하자 김대통령은 『이번에는 당선될 줄 알았는데…』라고 위로하면서도
『성이 같다고 해서 「3김」이라지 말아요』라고 가볍게 농담했다. 김대표
는 민주당이 작성한 부정선거 사례 모음을 김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김대표는 회동후 당사로 돌아와 『오늘 대화는 유익했다』며 『앞으로
나의 주장에 동의한 부분이 어떻게 실천될지 결과를 봐야 성공여부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밀에 속하는 음모적인 얘기
는 없었다』고 말하고 성과를 묻는 물음에는 『딱 지적하기는 난처하네.
전반적인 정치문제에 대해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