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극단을 표방하며 전통극과 순수 창작극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
동을 펼쳐온 극단 아리랑(대표 )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
념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첫번째 공연은 5월18일부터 6월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무대
에올리는 연극 `어머니'(이윤택작, 연출). 동숭아트센터 개관 7주
년, 극단 연희단 거리패(대표 이윤택)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이기도 한 이
작품은 치열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전통연희의 연극적 재창조를 일관되
게 추구해 온 극단 아리랑과, 굿을 연극양식으로 개발하고 해외극을 우리
풍토에 맞게 재해석해 수용하는 작업에 주력해온 연희단 거리패가 처음으
로 손을 잡고 공연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아리랑이 선보이는 두번째 작품은 5월24일부터 7월7일까지 동숭스
튜디오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연극 `달팽이 뿔위에서 바라본 세상'.

손영호 작, 권영호 연출의 이 작품은 아리랑이 그동안의 예술적 성
과를 점검하고 차세대 연출가, 극작가, 배우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마련
한 무대로, 후기 산업사회로 시대구분되는 20세기 말의 시점에 나타난
인간성 상실, 문명의 황폐화, 자연훼손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도시개발계획의 루머가 나돌고 있는 어느 도시의 변두리
쓰레기 매립장을 무대로 등장 인물들의 탐욕과 배신, 왜곡된 사랑의 유희
가 그려지는 가운데 이와 대비되는 아련하고 서정적인 사랑이야기를 통해
절망적 상황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리랑2', `아버지의 해방일기',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등에서
연출, 극작, 각색자로 참여했던 권호웅씨가 강한 록비트와 동요, 동화구
연, 인형조작 등의 다양한 표현방법들을 적절히 활용한 실험적인 무대미
학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랑은 한편, 6월3일부터 7월1일까지 동숭스튜디오씨어터에서 특
별국악기획공연 `민족의 소리 한마당'을 열고 창작판소리 `오적', `금수
궁', 가야금병창 `사랑사랑 내사랑'등을 선보인다.

아리랑은 이밖에 창단공연작품인 `아리랑'부터 지난해 공연작 `배
꼽춤을 추는 허수아비'에 이르기까지 무대에 올린 14개 작품의 대본과,
극단 아리랑을 창단하게된 배경부터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정리한 전3권
의 대본집 및 자료집을 5월 중순께 발간한다.

극단 아리랑 대표는 "차세대 연출가 및 극작가의 발굴을 통
한 새로운 연극양식을 탐색하고, 전문예술인들의 상호교류를 추진하는 것
은 연극계가 안고 있는 고민을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면
서 "앞으로 보다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예술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 (02) 763-6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