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15일 대한육상연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칙과
규정을 존중하는 선례를 남기기위해 명예롭게 물러나고자 한다"며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은퇴의 직접적 동기는.
△나때문에 다른 세선수가 빠진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사실 지난
11일 김이용선수가 방송에 나와 마음놓고 연습을 못하겠다는 말을 했을 때
은퇴결심을 굳히게 됐다. 이번 문제는 국가적 사안이다. 다른 선수들이 올
림픽을 위해 부담없이 연습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어야 한다.
--국민들은 꼭 뛰어야 한다는데.
△국민의 마음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나 내가 올림픽에 나가는 것 자
체가 다른 선수들에게 평생의 한이 될 지 모른다. 또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하며 마라톤은 순수함을 지켜야한다는 원칙이 더 중요
하다.
--주위의 은퇴번복 권유도 있었을텐테.
△박정기육상연맹 회장과 주위분들 모두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다시
뛰어주길 원했다. 그러나 내가 나가야만 한국마라톤이 잘 된다는 생각은
잘못이며 또한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나만큼 잘한다고 생
각해 거절했다.
--부모님의 반응은.
△국가적 문제에 대해 누구와 상의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솔직
히 은퇴에대해 어느 누구하고 얘기하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결심한 뒤 정봉
수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부모님도 나의 결심을 듣고 이해하시고 격려하셨
다.
--선동렬선수는 사실 언론의 도움으로 에 갔는데.
△언론에 대해 섭섭한 감정은 추호도 없다. 마라톤은 프로스포츠와 달
리 순수함이 생명이며 또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거취는.
△학업을 계속하고 싶다. 그러나 나의 은퇴는 마라톤에서 영원히 떠나
는 것을의미하지 않는다. 나에 대한 영광과 환희는 마라톤이 만들어 준 것
인 만큼 한국마라톤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두 팔걷고 뛰어 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