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국민은 1인당 6차례 병원에 드나들면서 15만4천원을
진료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보험연합회는 23일 지난해 의료보험 진료비 총액이 6조1천
8백25억원에 이른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4년 4조9천2백89억원에서 무려 25.4%나 증가한 것으
로 지난 89년 전국민 의료보험 실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
이다.

진료비 총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의료보험 조합이 부담한 진료비
도 지난 94년 3조1천8백36억원에서 24.7%나 증가해 3조9천6백93억원
에 달했다.

또 총 진료건수도 지난 94년 2억7백만여건에서 지난해 2억5천5백
만건으로 23.2%늘어나 국민의료비 증가의 주된 원인은 국민들이 병원
을 찾는 횟수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번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데 드는 건당진료비는 지난 94년
2만3천7백95원에서 지난해 2만4천2백19원으로 다소 늘어나는데 그쳤
는데 이는 정부의 통제를 받는 진료수가 인상폭이 지난해도 여전히
낮게 억제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민들이 병원 출입이 잦아진만큼 3차 진료기관 집중도 심해져
39개에 불과한 3차진료기관이 총진료비의 21%에 해당하는 1조3천2백
39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2만여곳에 이르는 동네의원이 벌어들인 진료수입은
2조2천9백17억원으로 진료비 총액의 37%에 불과했다.

의료보험연합회 관계자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통계에 잡
히지 않는 의료분야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국민의료비는 1인당
20만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의료비 증가추세
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진료비가 비싼 3차진료기
관 환자 집중 해소를 비롯한 적절한 의료보험 재정기반 보호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