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에서 우유를 짜는데 사용되는 착유기에서 다량의 발암 가능성
물질 디옥틸프탈레이트(DOP)가 검출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또 보건복지부는 우유 및 분유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빼고 발표해 은폐의 의혹마저 일고 있다.

14일 복지부의 내부자료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우유와 분
유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 결과, DOP와 디부틸탈레이트(DBP)가 검출되자
이들 물질이 어떻게 우유등에 섞였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젖소의 젖에 부
착하는 착유 젖꼭지와 젖꼭지에서 집유기까지의 밀킹호스 등에 대한 DOP
검출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고무로 된 국산 및 미국산 착유젖꼭지에서는 DOP가 검
출되지 않았으나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들어진 밀킹호스의 경우 국산제
품은 4만2천∼7만1천PPM의 DOP가 검출됐으며 미국산제품은 4만∼12만9천
PPM의 DOP가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덴마크산 밀킹호스에서는 DOP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
났다.

덴마크의 경우 젖소에서 젖을 짜는 과정에서 우유에 DOP가 배어나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89년부터 밀킹호스에 DOP를 사용하는 것을 금
지하고 있다.

밀킹호스에서 검출된 DOP량은 이번에 검사한 우유와 분유중 DOP가
가장 많이 검출된 유아용 분유에서 나온 2.09PPM의 2만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이다.

복지부는 이같은 검사결과를 처음에는 발표자료에 넣었으나 착유기
를 관장하고 있는 농림부와의 마찰을 우려, 착유기에 대한 검사결과를 뺀
뒤 자료를 수정, 최종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