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노 전 제1부속실장(46)의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황성진 부장검사)는 23일 재직당시 중소기업인들로부터 관련부처
공무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거나 대출알선 청탁과 함께 1억4천만원
을 받은 장씨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했다.

이날 오후 9시30분께 영장이 집행된 장씨는 서울구치소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대통령께 누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할말이 있으
면 나중에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93년 9월부터 95년 9월까지 서울 팔레
스호텔 커피숍등에서 평소 알고지내던 원우 아스콘(주) 사장 임원준씨로
부터 `재무부 등 관련 부처공무원에게 부탁해 회사운영에 불이익이 오지
않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여섯차례에 걸쳐 6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장씨는 또 지난94년 9월 부근 모 한식집에서 효산개발 대표
장장손씨로부터 대출을 알선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6천만원을, 라인종합
건설 대표 공병곤씨로부터 `중과세 처분을 면하게 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2천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장씨는 특히 당시 무리한 투자로 자금압박을 받고 있던 효산개발이
담보부족으로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재무부등 관계부처에 전화로 선
처를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3차장은 이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장씨를
알선수재혐의로 일단 구속한뒤 본격 계좌추적 작업등을 통해 의혹이 제기
된 동거녀 김미자씨와 김씨남매 명의로 된 부동산및 금융자산의 구입자금
출처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차장은 또 "장씨가 이날 드러난 3개 중소기업외에 다른기업으로
부터도 뇌물성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계속 수사중이며 백만원 단위로
받은 떡값도 수억원대에 이르는 만큼 보강수사 과정에서 처벌대상에 포함
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차장은 이밖에도 "동거녀 김씨는 `지난80년초부터 동거하던 재
일교포로부터받은 돈이 모두 2억엔(한화 15억상당)정도였으며 이 돈을 이
용해 현재 26억원 상당의 개인재산을 갖게 됐다'고 진술했다"며 "사실여
부를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장씨의 전처 정명자씨 명의의 농협과 등
2개 금융기관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아 장씨가 은
닉한 돈인지의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검찰은 이밖에 이번 사건의 제보자로 알려진 김씨의 남동생 승한씨
의전처 백혜숙씨를 이날 오후 소환, 김씨 남매 명의의 부동산및 금융자산
구입자금 출처등에 대해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