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커플 트레이닝복, 중국산 바퀴벌레 퇴치기, 「롱다리 신사화」….

최근들어 급격히 늘고 있는 신용카드 통신판매에서 인기 순위 5위안
에 드는 상품들이다.

국내 6개 카드사중 BC카드사가 밝힌 8월까지의 최고 인기품목은 「남
녀커플 트레이닝복」. 6천7백14건의 주문이 몰려 총 2억7천5백만원어치가
팔렸다.

값은 3만5천∼6만8천원대. 옷도 똑같은 것을 입고 싶어하는 신세대
커플들의 취향에 착안, 성공을 거둔 상품이다.

인기상품 2위는 의외로 중국산 바퀴벌레 퇴치기. 5천63건 신청에
2억7천8백만원어치가 팔렸다. 원래 미국에서 개발된 손바닥 크기의 이
제품은 바퀴벌레들이 싫어하는 음파를 전기 자장의 형태로 발산하는 것
이 기능의 전부.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으나 바퀴벌레들에는 심한 스트레
스를 주는 음파로 바퀴들을 쫓아 버린다는 원리다. 개당 가격은 5만5천
원선.

겉모양은 일반 신사화와 똑같으나 발꿈치가 닿는 구두속을 높게 만
들어 키를 커 보이게 하는 일명 「롱다리 신사화」도 인기품목. 4천1백건
신청에 2억9천5백만원어치가 팔렸다. 착용감이 조금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으나 「롱다리」로 보이기 위해 이런 불편함쯤은 기꺼이 감수하는 남성
들 덕분에 시중에 전문점까지 등장했다.

이밖에 대만산 전동 공구세트와 스페인산 건강 팔찌 등도 잘 나가는
제품이고 어린이 명작동화 비디오테이프, 전자수첩 , 산 옥돔 등도
인기순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같은 경향은 삼성카드나 등
다른 카드사에서도 비슷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인기상품의 비결로 가격대가 비교적 낮은데다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실용적이라는 점을 꼽고 있다.

< 성진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