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파 세력유지, 사전 입지마련...선거 성적따라 정리될듯 ###.

대표의 「보수신당론」발언으로 야기된 정계개편논란
과 관련, 이 문제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가시화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
고 있다.

총선후에나 제기될 것으로 예상됐던 정계개편론이 벌써 불거져 나
온 것을 두고 여러갈래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정가 관측통들은 이런 현상이 기본적으로는 총선후 정국이 불확실
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결과는 물론 그 이후의 정치상황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
으로 굴러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관측통들은 특히 정계개편이 이뤄졌던 13대 국회를 구성했던 88년
총선과 이번 총선을 대비해 보면 보다 분명한 차이점이 드러나고, 바로
그 차이점이 총선전 정계개편론을 촉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관측통들은 우선 이번 총선이 대통령의 임기가 후반으로 접
어들고 총선 결과가 여소야대로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아래 치러진다는 점
을 들고 있다.

13대때는 당시 대통령의 임기 초반에 집권 민정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치러져 총선전에 정계개편론은 그 가능성조차 거론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야당은 물론 집권당 인사들조차 과반수의석미달을
점치는등 「총선후 여소야대정국」에 대한 전망이 일반화돼 있다.

관측통들은 또 총선이 끝나면 여권안에서 97년 대선 후보를 향한
레이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
다.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둔 여러 정파들이 총선후 정치적 입지를 위해
미리부터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또 당내 중진 및 각정파의 총선후 정치적 생존및
세력유지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계개편론도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의 정치적 토양
과 이해관계에 따라 그 전제와 방법론에 현저한 차이가 있다.

수도권 대책위원장이 제기했던 「개혁세력 대연합론」은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긴 하지만 「여소야대」 정국을 반드시 상정하고 있
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여당의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여부에 상관없이 총선이 끝나면 신한
국당이 중심이 돼 개혁세력을 총 결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위원장
의 이런 주장은 총선후 보다는 오히려 97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측면이
더 강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김대표의 보수신당론은 여당의 과반수의석 미달, 더 구체적으
론 여당이 총선에서 지역구 1백20석을 넘기지 못할 경우 정계개편이 불가
피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총선후의 정치판 판
짜기에서의 자파 세력유지 내지는 정치적 생존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이같은 정계개편론에 대해 당총재인 대통령은 아무런 언급을
않고있다. 이와관련 기류에 밝은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어차
피 총선이 끝난 뒤의 정국은 대세에 따라 전개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총선공천을 계기로 은 당으로 완전히 정비가
이뤄졌고 민정계니 민주계니 하는 과거의 계파는 사실상 소멸됐기 때문에
현재 벌어지는 당내부의 정계개편론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견해이다.

나아가 총선후 총선결과에 대한 논공행상 또는 인책론이 제기되면
이런 목소리들은 자연스럽게 정리되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