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르 두다에프라는 체첸 민족영웅을 낳았다.

러시아 공군소장으로 재직 중 체첸으로 귀환, 독립운동을 이끈 두
다에프 전체첸반군 대통령은 지난 96년 4월 러시아 정보기관 공작에 걸려
미사일을 맞고 전사했다.

체첸인들은 그를 19세기 체첸전쟁 영웅 샤밀과 함께 체첸 역사최대
의 인물로 숭상하고 있다. 아슬란 마하도프 참모총장은 천재적 군사전
술가로 등장했다. 전러시아군 포병 대령인 그의 용병술은 군사 교과서
로 간주되고 있으며, 러시아군 장군들도 은근히 그를 존경하고 있다.

그는 차기 체첸반군 지도자로 가장 유력하다.

또 바사에프(31) 체첸반군 유격사령관도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95년 7월 러시아 남부 부됴노프스크시를 기습공격, 체첸전쟁이 러
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과시, 전러시아를 공포에 떨게 한 장본
인으로, 천부적 게릴라전 능력의 소유자. 반면 도쿠 자브가에프는 역
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

구소련시절 체첸공산당 제1서기로, 원래 체첸 독립론자였으나 두다
에프에게 밀린 뒤, 친러 체첸정부 수반을 맡아왔다. 체첸 씨족 재판소는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으며 효용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한 모스크바도
그에게 무관심하다.【모스크바=황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