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13일, 이날 아침 입당한 전의원(강릉을)과 김명년
전서울시부시장(서울 강남갑)까지 2백8명의 공천자명단을 발표했다. 자
민련은 14일 대구에서 공천자대회를 갖고 선거전에 본격 돌입한다.
당사의 이날 표정은 발표 한참 후까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다
른 당과는 대조적으로 극히 평온했다. 뜻밖의 탈락이나 혜성같은 등장이
일절 없이 기존의 조직책들이 거의 그대로 발표된 탓이다. 회의차 당사
를 찾았던 어느 전직의원이 이날 『우리는 왜 공천자를 발표하지 않지』라
고 물을 정도였다.
이에 대해 한 당직자는 『인물난의 반증으로 솔직히 말하자면 우울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총재의 한 측근은 이와관련, 『분위기는 좋은
데 시간이 너무 없었다』며 아쉽다는 말을 몇번씩 했다.
미공천지역은 서울에서 중랑갑을, 서대문갑과 서초을 등 4곳, 부산
영도,해운대-기장갑을 등 3곳, 경기 연천-포천, 강원 갑, 경북 안동
갑, 전북 전주완산 등 10곳, 전남 여수 등 10곳, 경남 창원갑 등 12곳,
2곳 등 45곳으로 자민련의 지역별 강약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전총리를 기다리면서 비워두었던 강남갑은 마지막 순간 김전부
시장으로 채워졌고, 공동의장의 이동가능성 때문에 비워두었던 서
대문을과 안병호전총재특보가 탈당한 진주갑은 공란으로 발표됐다.또 구
자춘전부총재의 타계로 비게 된 달성은 한때 부인 추시경씨 출마설이 나
돌았으나 언론인 출신의 김정훈씨로 정리됐다.
공천자들을 연령별로 나누면 20대가 이찬우씨(29·전북임실-순창) 1명
이고 30대가 16명으로 전체의 7%, 40대가 40명(19%), 50대가 가장 많은
107명(52%), 60대가 43명(21%)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나이와 관련, 『틈
만 나면 우리를 노쇠한 정당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평균연령은 우리가 다
른 당보다 결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직업별로는 전-현직 의원이 54명,
기업인 43명, 관료(의원출신 등 중복자 포함)가 32명으로 대종을 차지했
고 30∼40대의 총학생회장 출신도 9명에 이르렀다. 여성으로는 김을동
(서울종로) 고순례(서울 마포) 등 서울에만 2명이 나왔다. 어떤 형태로
든 정당생활을 경험했던 적이 있는 비율은 54%,무경험자는 46%로 발표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