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천대 기업중 70%가 고객...작년 통합 ###.


『미국기업들은 다운사이징에 치중, 감원을 동반하는 개혁을 진행중이
다. 반면 아시아기업은 감량경영보다는 미래 성장산업을 겨냥한 경영구조
개편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이 보다 더 역동적으로 리엔지니어링
을 진행하고 있다고 본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에이티 커니」의 프레드 스테인그라버 회장이
한-미-일 3국의 리엔지니어링 차이점을 두고 한 말이다. 미에 본부
를 둔 컨설팅업체 에이티 커니는 혁명적인 리엔지니어링으로 도산의 위기
에빠진 미자동차 빅3의 하나 사의 경영 컨설팅업무를 지원, 실
력을 과시했다.

세계 10위권 컨설팅 업체인 에이티 커니는 당시 의 차량 기
획부터 생산까지의 기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적자를 보고 있던 「에이비스」
등 계열 자동차 리스-렌탈업체 4개를 매각하도록 권유,군살을 뺐다. 크라
이슬러는 새 경영진 밥 이튼 회장이 에이티 커니를 경영혁신 파트너로 선
정한 이후 신 모델인 「네온」 등의 히트로 좌초 위기에서 벗어났다.

95년 매출 6억5천만달러(예상치)를 기록한 에이티 커니는 세계 경영컨
설팅업체의 간판스타 맥킨지와 뿌리를 같이 한다. 1929년 에서 J O
맥킨지와 A T 커니 두사람이 공동으로 시작, 경영컨설팅업의 초석을 깔았
다.

맥킨지와 커니는 그러나 39년 컨설팅 방식의 견해차이로 결별했다. 맥
킨지는 당시 이 회사의 사무소를 기반으로 출발, 금융산업을 주고객
으로 하게 됐고, 에이티 커니는 본부를 중심으로 자동차 화학 등
제조업에 주력했다.

에이티 커니는 지난해 현재 세계 29개국에 96개 사무소를 갖고 있으며
연간 3천5백건의 수주 실적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다. 포천지 선정 글로벌
1천대 기업중 70%가 에이티 커니의 컨설팅 도움을 받았다.

에이티 커니는 지난해 9월 또 한차례 큰 변화를 겪었다. 기업전산망
설치 등 정보기술 분야의 거인 (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스)에 6억달
러에 흡수-통합됐다. 는 거부 로스 페로가 소유하고 있다가 제
너널 모터스()에 넘긴 뒤 수익이 크게 올라 화제를 모은 기업. 1백억달
러대의 매출을 자랑하며 정보기술 컨설팅 분야에서 과 1, 2위를 다툴
정도로 덩치가 크다. 에이티 커니는 통합으로 이미 경영컨설팅업에 진출
해있던 의 컨설턴트 1천6백여명을 흡수, 덩치가 두배로 커졌다.

에이티 커니가 의 인수 제의를 받아들인 것은 경영전략 컨설팅과
정보기술컨설팅이 한데 결합한 종합컨설팅업으로 컨설팅업계의 흐름이 강
화된 데 배경이 있다. 그러나 에이티 커니와 의 통합으로 기대된 시너
지효과가 예상대로 상승될 지는 두고볼일. 기업문화가 다른 두 기업의 합
병에는 후유증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평가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나 세계적인 두 기업의 통합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