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성도시' 중시...측근 대거 전면에 ###
### 수도권선 `젊은 전문직' 승부수 ###.


국민회의 공천에는 총재의 총선과 대선을 향한 구상이 진하게
배어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는 호남 물갈이에서의 충성도 중시이고
또 하나는 수도권 지역의 전문직과 30, 40대 대거 공천이다.

이 중 물갈이는 교체를 원하는 현지 여론을 수렴한다는 차원을 넘어,
총선 이후 있을 수 있는 정치적 격변 속에서 당을 보다 확실히 장악하고
대선을 향한 일사분란한 진군을 염두에 두고 있는 구상으로 보인다. 과
거 동교동 직계에서 벗어나 있던 사람들을 주요 교체 대상으로 했고 측
근들을 대거배치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예컨대 교체 의원 중
의원은 6.27지방 선거 당시 경기도 지사 후보 경선에서 동교동계가 지
원한 의원 대신 총재 측인 의원을 밀었다. 이를 계기
로 동교동 측과 결정적으로 사이가 틀어진 유의원은 국민회의 창당 과정
에도 소외됐고 소극적이었다. 류인학의원은 전남 도청 이전과 목포-신안
통합 논의 때 동교동측에 비협조적이었다고 김총재 측근들은 전한다. 김
총재의 한 측근은 『유의원은 당시 「김총재의 덕을 본 것도 없고 앞으로
볼것도 없다」고 했다』는 말로 이미 「충성도」에서 찍혔음을 시사했다. 결
국 구제는 됐지만 막판까지 물갈이 대상으로 꼽혔던 이길재의원은 국민
회의 창당 당시 민주당내 개혁모임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국민회의 창당
에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거론돼왔다.

이밖에 이영권 오탄 박태영 김장곤의원도 의정활동과 현지 여론을 교
체의 이유로 들지만 의원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들이다.

호남의 김옥두의원, 정동채총재 비서실장, 윤철상사무부총장, 국창근
전전남도의회의장, 경기의 남궁진 배기선의원 등 김총재 측근들
을 대거 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물갈이설이 퍼질 당시 박
지원대변인은 『일부 의원들이 지역에 내려가면 총재 얘기를 하지만 서울
에 오면 다른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충성도와 정치적 소신이 분
명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측근이든 누구든 공천할 것』이라고 해 진
작에 이런 구상을 밝혔었다.

한편 전문직 출신이 92명으로 전체 공천자의 42%를 차지하고, 이들
대부분을 수도권에 공천한 것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인물론」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연령별로도 30, 40대 91명중 38명을 수도권
에 공천, 세대교체론에 맞서 세대간 결합과 조화론으로 맞대응한다는 전
략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