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는 74년 민청학련 사건의 주모자로 무기징역을 받았던 재
야출신의 안양노씨(48)가 신한국당 후보로 나서 「개혁」을 부르짖고 야당
후보들은 「보수」를 주장하는 역 보-혁논쟁이 열기를 뿜고 있다.

안씨는 『국내에 진정한 보수는 없으며, 개혁과 수구의 대결만이 있
을 뿐』이라고 말한다. 안씨는 또 『일부 야당이 보수를 자처하고 있
으나, 그들은 보수가 뭔지도 모르면서 냉전의 2분법적 사고를 악용, 속임
수를 쓰고 있다』고 자민련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자민련의 의원(50)은 자신을 「보수」로 규정, 『우
리가 내세우는 보수는 변화의 능력을 갖춘 참 보수』라고 맞받았다.

육사 출신으로 민정당에 오래 몸담았던 강의원은 『개혁은 보수의
바탕위에서만 가능하며, 신한국당처럼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개혁은 실패
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홍철씨(43)는 두사람을 동시에 공격했다.

『국내의 보수는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수구일 뿐이고, 신한국당의
개혁은 국민적 합의를 얻지 못한 허구』라는 주장이다.

강의원은 대전고 44회이며, 안후보와 김후보는 각각 46회,51회로
대전고 동문들. 그런데도 이들은 이념문제만 나오면 서로 날을 세운다.
야당생활 26년이라는 국민회의 신제철씨(53)는 『나는 보-혁의 양면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중도적 컬러를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