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희망본부」 「굿바이 3김, 웰컴 민주당」 「산소같은 정치, 비타민
같은 정치, 보약같은 정치」 「다이아몬드 전략」 「해돋이 희망벨트」.
민주당이 최근 펴낸 8쪽짜리 당원용 홍보책자는 광고문안을 연상시키는
슬로건과 색다른 제목으로 가득차있다. 작은 공간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으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자금과 조직의 열세가 약점인 민주당으로서는
총선 홍보의 비중을 어느 당보다 크게 잡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기획단 홍보팀을 주축으로 아이디어와 전략을 짜내고, 실
전홍보에 적용하고 있다. 홍보팀장은 작년 지방선거에서 후보
홍보실장을 지낸 이두엽씨(39)가 맡았으며, 홍보국 직원과 외부 전문가들
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이미지 선거」 「마케팅선거」로 판단,
상업광고 분야 인력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가끔 서교동의 별도
사무실에서 합숙을 하며 전략회의를 갖는다.
『단순명료하고 정직한 홍보가 초점입니다. 더 많은 정보를 유권자들에
게 전달, 선택과 결단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이씨는 『우리의 홍보전략은 이미지 메이킹이라기보다는 비장한 싸움』이
라고 강조한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구도를 3김정당과 일대일 구도를 형성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모양좋게 꾸며 호감을 주기보다는 민주당을 살려야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득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씨는 또 민주당의 기본 홍보전략은 「신랑론」이라고 말한다. 『남자가
여자를 사로잡는 방법에는 세가지 수순이 있다. 「따뜻하게 다가가기」,
「비전을 제시하기」, 「강하게 끌어당기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씨는 『민주
당은 강하게 끌어당기는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깨끗하다는 이미지만으로는 부족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
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씨는 PD 출신으로 프로그램 제작회사도 경영하고 있다. 그는 『작
년 선거에서 쌓은 실전경험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한다.
서울 양천을구에 출마하는 후보이기도 한 그는 최근 개편대회를 토크쇼 형
식으로 치르기도 했다. 민주당은 신문광고, 홍보책자 등 당의 공식 홍보물
은 광고대행사에 맡겼다. 또 영상물은 독립영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젊은
영화인들이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권상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