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준기자】
문부성이 지난 82년 역사왜곡파동 이후에도 중고교용 역사교과서
에 대한 검정과정에서 한반도에 대한 식민지배와 2차대전의 책임문제 등
을 축소, 삭제토록 출판사측에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출판노련 등에 따르면 내년도 사용 예정인 교육출판사간 고
교용사회교과서는 당초 종군위안부에 대해 『젊은 여성도 정신대 등의 명
목으로 전장에 송출됐다』고 표현했으나 검정후 『젊은 여성도 공장 등에
동원됐다』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또 오사카서적이 발간한 교과서에 『이 불평등 조약을 강요한 조선
에서는 경제혼란과 중과세로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농민들의 저항운동이
일어나 내란으로 번졌다』는 기술이 검정후 전문 삭제되기도 했다.
문부성은 이밖에도 의 전쟁책임 문제에 관해 「국가차원의 배상은
이미 끝났다는 사실을 명기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인 징용자수를
당초의 「70만∼2백만명」에서 「약 80만명」으로 바꾸고, 「한국인 종군위안
부가 8만∼20만명에 이른다」는 문구는 삭제토록 했다. 또 관동대지진 당
시 한국인학살 사건에 대해서도 학설이 엇갈리거나 연구중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책임소재를 불분명하게 하거나 구체적인 서술을 하지않도록 유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문부성 교과서 검정조사심의위원회측은 『검정의견을 제시했
을 뿐 강요한 바없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