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천적형-파격개혁형 주자 "저울질" ###.

민주당 전의원이 23일 사면 복권됨에 따라 그의 지역구인 서울
강동갑 선거전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전의원은 국민회의와 자민련
이 -총재의 총선이후의 가도에 걸림돌이 된다고 「표적」으로
삼은 만만치 않은 차세대주자이다. 때문에 이 지역 선거는 사실상 그와
양김의 대리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양김진영은 오래전부터 「대리인」을 누구로 내세울 것인지를 놓고 장
고를 거듭해왔다. 국민회의의 공천 희망자는 강동연(54) 전 아라
비아 공사, 황동현(48)목사, 김형래(56)전 의원, 언론계의 김익중(53),
김동선씨(52), 당료파인 조만진씨(46)와 장성민전 공보비서(33)를 비롯
한 비공개신청자 3명등 모두 10명에 가깝다. 당지도부는 누가 이전의원
과 차별적이냐를 따지고 있는 중인데, 나이도 많고 경력이 있는 사람으
로 할 것이냐 아니면 장씨처럼 파격적인 신세대로 할 것이냐가 초점이라
고 한다. 경력파중에서는 이전의원과 대칭적인 보수컬러로 할 것인가 아
니면 비슷한 개혁이미지의 소유자로 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중인데, 전자
쪽은 자민련의 전략인 탓에, 후자쪽은 마땅한 주자를 고르기가 쉽지 않
다는 게 당관계자들의 얘기이다. 신세대 투입론은 「세대교체파에는 더
젊은 세대로」라는 전략으로 나가자는 주장인데, 총재가 궁극적으
로 어떤 카드를 꺼낼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자민련 김총재 측근들도 이날 『국민회의와 공조를 해서라도 이씨의
15대 진출은 막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조직책은 6.3세
대인 박태희위원장. 박위원장은 호남표의 분산과 국민회의의 표적공천등
을 감안하면 해볼만하다며 자신감을 피력중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이전의원에게는 그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전안기부장특보같은
인물을 맞붙여야 한다며 이씨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씨는 현정권 초
기이전의원의 이른바 훈령조작사건 폭로로 안기부를 물러났다.

한편 이전의원은 『공식적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돼 반갑다』
면서도 『의원직을 상실한뒤 악랄한 음해와 인신비방에 시달려왔다』며 선
거풍토를 개탄했다. 그는 내달 4일 강동을 지구당위원장인 의원과
합동 개편대회를 갖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