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년동안 자체 건물 하나 없어 여섯번이나 이사를 다니며
시내 일부 학교 교실을 토요일에만 어렵게 빌려 국어과목을 주로가
르쳐온 의 한인학교가 건물주의 요청에 따라 교실을 비워주고 거리로
나와 앉아야 할 딱한 처지여서 정부차원의 대책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재태 한인회와 한인학교에 따르면 지난 65년에 10여명의 학생
으로 출발해 31년의 역사를 지니고있는 한인학교가 현재 3백여명의 재학
생을 두고있지만 한글학교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
금 임대사용하고 있는 학교측에서 수차례나 비워달라고 경고성 요구까지
함으로써 거리로 쫓겨날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안홍찬 한인학교이사장겸 한인회장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의
수쿰빗로에 있는 `크리스탐숙사' 학교측이 몇차레나 비워줄 것을 요구해
왔다고 전하고 학교당국자로부터 "대한민국같이 부자나라에서 어떻게 수
백명의 어린이들을 이렇게 방치해 둘수있는가"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
고 말했다.
전원수 한인회 부회장은 자체의 전인교육을 위한 학교가 없기때문
에 이곳 한인들은 유치원, 국민학교에서부터 자녀를 외국계학교에 보내고
있어 국적없는 교육이 되고 있다면서 지금 한국은 물론 세계각국이 과학,
통신의 혁명으로 첨단교육을 받고있는 실정임을 감안하면 의 한국인
자녀들의 교육실상은 처절하기 이를데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산업화로 인한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이곳 현지학교들
도 주말교육과 과외활동이 필요하게돼 외국학생들을 위한 임대는 점점 어
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창복 한인학교장은 그동안 건물을 빌려준 학교측의 요구에 따라
교실에 태극기하나 제대로 부착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현재의 `크
리스탐숙사'학교에서 쫏겨나면 이제 어디서 3백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지 앞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한인학교가 없기때문에 인구 7천여명으로 추산되는 이곳 한인사회
는 비싼 외화를 학비로 내가며 자녀들을 미국계나 계학교에 보내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정규외국인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약 3백여명으로 이
들의 학비는 국민학교 1학년 입학생의 경우 연간 최고 1만7천달러에 달
하고있으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납부액도 많아지고 있다.
이곳의 유일한 한국어신문인 `위클리 코리아'의 신삼식사장(전한인
학교교감)은 인근 와 등 동남아의 주요 한인사회가 자체의
건물에 한인학교를 다갖고 있는데 동남아의 중심국가이자 한국과는 여러
분야에서 협력관계가 심화되고 있는 은 제대로 된 한인학교가 없어
한인 2세교육의 불모지가 되고있다고 말했다.
재태한인회 한인학교가 이처럼 존폐의 위기를 맞고있음에 따라 이
미 주태한국대사관을 통해 교육부에 한인학교 교사신축지원을 건의했으며
아시아-유럽정상회의()참석차 오는 29일 을 방문하는 대통
령에게도 이를 요청키로했다.
한인회는 재태한인들의 오랜 숙원인 한인학교 자체건물설립을 위해
서는 대지(1천2백50평)구입비 3백만달러, 건축비 2백만달러등 총5백만달
러가 소요되나 대지구입비 3백만달러만은 정부가 지원해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인회는 그러나 방콕에있는 정부재산인 구한국대사관저가 오랬동
안 비워있는 만큼 이 관저를 한인학교신축지로 정부가 배려해줄 수 있다
면 가장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