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무기-경제분야 5년간 2백여종 출간 ###.

『과거 언로가 막혀 있을 때는 언로를 터주는 기능으로서의 출판이 전
부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책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다양
한 독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포착해 그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출판인의
사명이라고 봅니다.』.

95년 「배꼽티를 입은 문화」를 내 인문분야책으로는 드물게 10만부를
넘긴 자작나무 최청수대표(38). 출판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30대 유망
주 출판인인 최대표는 이미 출판경력 10년이다. 금속공학과 78학
번인 그는 전공을 쇠철자 「철학」에서 「철학」으로 바꿨다. 85년 대학원을
마치고 88년 「이성과 현실사」를 만들어 끝물이던 사회과학출판에 뛰어들
었다. 물론 재미를 보지 못했다.

90년대에 접어들며 사회과학서를 낸 출판사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이무렵 그는 교양과학서 「생활 속의 물리학」을 내 짭짤한 재미를 봤다.
사회과학 출판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저는 그 때 제가 미처 몰랐던
새로운 독자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사회과학 출
판이 얼마나 편협했던지를 알게 된거죠.』.

91년 「자작나무」라는 새로운 출판사를 냈다. 그동안 낸 책은 2백여
종. 출판사 연륜과 규모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다. 출판방향도 인문-
교양, 무기-군사관계, 경제-경영 등으로 확대해왔고 올해는 소설쪽에 뛰
어들 계획이다. 『우선은 외국소설을 하면서 문학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익힌 다음 국내소설에도 손을 댈 생각입니다.』.

말많은 출판계에서 보기 드물게 「적이 없는 사람」으로 꼽히는 최대
표의 장점은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면 누구든 찾아다니며 도움을 청하
는 것. 「출판계의 마당발」이라 불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 1월에는
역량있는 단행본 출판사들이 모인 「오늘의 출판을 생각하는 모임」(회장
송영석)의 총무로 선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