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구미사무소 현금 9억원 사기 인출 사건을 수사중인 경북 구미
경찰서는 사건 발생 4일째인 20일 현재 수사가 진전되지 않은채 답보상태
를 면치 못하자 범인 검거에 현상금 5백만원을 내걸고 시민들의 제보를요
망했다.
경찰은 그동안 백지 당좌수표를 도난당한 구미지점 직원
21명과 퇴직자 2명, 한국은행 구미사무소 직원 4명 등을 상대로 2차례
소환, 조사를 벌였으나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그러나 ▲ 구미지점이 보관하고 있던 당좌수표의
절도 ▲지점관계자의 고무인.직인의 정교한 위조▲현금 사기 인출 등 일
련의 범행과정이 은행업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는 범행을 할 수 없
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내부자의 공모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은행 관계
자들을 다시 불러 정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특히 구미지점의 한 여직원이 작년 한국은행 발행
당좌수표의 사용 방법 등을 동료 남자 직원에게 질문한 일이 있었다는 사
실을 밝혀내고 이 여직원을 상대로 당시 질문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또 구미시내 인장업소 6곳과 대구시내 인장업소 등을 상대
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현금 인수때 당좌수표 뒷면에 기재됐던 '이정
수'라는 가명에 대한 필적을 조사중이다.
이밖에 현금 9억원이 사기 인출됐던 한국은행 구미사무소 2층(중소
빌딩)에서 수거한 담배 꽁초 8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타액과 혈액형 감정을 의뢰했다.
한 수사관계자 "은행 직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가 별다른 진전을 보
이지 않고 있으나 금명간 수표에 대한 지문감식 결과가 나오면 수사가 진
전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