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도'를 외치던 마라톤이 애틀랜타 결전을 앞두고 걸출한
재목들을 쏟아 내며 올림픽제패에 시간만 남겨놓고 있다.

모리시타 고이치가 레이스 막판 에게 금메달을 뺏겼던 `몬주익
의 한'을 곱씹은지 4년만에 라이벌 한국을 제치고 남미및 제국
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

지난 수십년간 세계 정상급으로 군림해온 은 올림픽때마다 아베
베 비킬라(64년), 마모 월데(68년)등 복병에 덜미를 잡혀 금메달과는 인
연이 없었다.

36년 에서 손기정과 남승룡이 각각 금.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빼면 68년 에서 기미하라 겐지가, 92년 바르셀로나에서 모리시타
고이치가 모두 은메달에 그쳐 올림픽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육상연맹은 지난해 12월 후쿠오카마라톤과 지난 12일 마라톤
을 지켜본뒤 "올림픽 금메달을 자신한다"는 분위기이다.

노장들을 모두 빼고 신인들만 내세운 은 이번 대회에서 지쓰이
겐지로가 국내 역대 6위인 2시간8분50초를 마크하는 등 유망주들이 8-12
분대를 달렸다.

특히 지쓰이는 지난해 오쓰마라톤에서 2시간11분27를 기록한 지 1년
도 채 안돼자신의 최고기록을 무려 2분37초나 앞당겼다.

이봉주가 지난해 3월 동아마라톤 우승시 세운 95년 한국최고기록(2시
간10분58초)과 의 10월 마라톤 2위기록(2시간11분32초)에 비교
하면 한국은 추격권에서 벗어난 느낌마저 준다.

은 겐지로와 더불어 `95후쿠오카마라톤에서 도스 산토스()
와 막판 대결끝에 3초차로 아깝게 우승을 놓친 오야 마사키(2시간9분33초),
`95오쓰마라톤 우승자 나카무라 유지와 `95후쿠오카U대회 10,000m 패자
인 와타나베 야스유키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가운데 올해 22세의 신예 와타나베는 나카야마-다니구치-모리시
타-하야타로 이어지는 마라톤계보를 이을 간판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 이 더욱 큰 소리를 치게된데는 애틀랜타레이스
당일의 기후조건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고습도에 강한 자국선수들의 상대적 우위를 일찌기 간파
한 은 올림픽 마라톤 출발시각을 당초 오후 6시에서 아침 7시로 바꿔
놓기 위해 막후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몬주익의 감격'에 젖은 한국이 다시금 `우연'을 기대하며 느긋
한 기분에 젖어 있는 동안 은 바르셀로나의 설욕을 위해 전력투구하
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의 결과가 사뭇 주목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