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출신인 신한국당 의원이 29일 『15대 총선에 출마하
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출마와 함께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말했
다.
정의원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정치는 한마디로 코미디였습
니다. 4년간의 의정활동에서 많은 코미디를 공부하고 갑니다. 국회 본
회의장에서 난무하는 야유와 욕설…. 코미디극도 이런 저질 언행은 하
지 않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씨를 존경하지만, 나를 국회의원에 출마케
한 사실은 원망스럽다』면서 『진작부터 의원직 사퇴를 망설여 왔고, 가
족친지들도 15대 출마를 한사코 반대했다』고 밝혔다. 지역구인 구리시
에서 신한국당 공천이 어려워지자 출마를 포기하는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신한국당 공천을 받아본들 당선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실망케 한 정치권의 실상을 이모저모 털어 놓았다. 『지
구당 관리비만 최소 월 2천만원인데, 정치인들은 그 돈을 어떻게 구하
는지』 『총선을 겨냥한 버스 선심관광이 벌써 성업중이다. 초선의원들
은 중앙당의 명령에 복종만 할 뿐이다.』.
정의원은 최근 잇단 연예인들의 출마선언에 대해서도 『인기 좀 있다
고 금새 국회의원이 되는 양 착각해서는 안된다. 연예인들을 끌어들이
고 보자는 정당간 경쟁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미디같은 의정
생활을 경험삼아 정말 유익한 토크쇼를 진행해 보고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