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최초의 한인 사제였던 김대건(성안드레아·1822∼1846년)신
부가 전교활동중 체포돼 새남터에서 순교한 지 1백50주년이 되는 해.
한국천주교 성직자들의 주보로 1984년 로마 에 의해 성인으로 선
포된 김대건신부의 순교 1백50주년을 기념하며 이를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활성화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한국순교자
현양위원회(위원장 배갑진신부)」가 최근 재발족,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순교자 현양위는 첫번째 활동으로 매월 첫번째 목요일 오전 11
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 대강당에서 「순교자 현양및 신심미사」를
갖기로 했다. 2월 1일 첫번째 미사는 김옥균 교구 총대리주교의
집전으로 봉행된다. 김대건신부를 비롯한 한국 천주교 순교성인 1백3위
의 삶과 신앙을 본받고 아직 성인 반열에 오르지 못한 순교자들의 시복
과 시성을 위한 이번 「순교자 현양 및 신심미사」는 한국가톨릭문화선양
회, 절두산성지후원회 등과 함께 봉헌된다.
한국순교자 현양위는 또 김대건신부 현양사업을 올해의 주요활동으
로 선정하고 김신부의 순교일인 9월 16일에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
기장에서 「성안드레아 김대건신부 순교 1백50주년 기념행사」를 신자
10만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르기로 했다. 순교자현양위는 이밖
에 순교기념지-교회사적지의 확보와 개발, 순교자 기념박물관과 기념성
당의 설립과 운영지원, 순교자 유물과 관계자료의 수집-보존-연구-간행,
시복과 시성의 지속적 추진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순교자 현양위는 이같은 활동을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최석우
신부) 등 관련 기관, 천주교 각 교구의 신앙단체들과 공동으로 벌일 예
정이며 특히 순교자 현양정신이 자연스럽게 전파되는 문화사업과 청소
년 활동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교회사연구소는 「성김대건신부 순교
1백50주년 기념 전기자료집」(전3권)을 8월말까지 발간하고 9월초에는
김신부의 유품과 당시 조선교회의 신앙생활자료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
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순교자 현양위는 또 순교자 현양활동을 한국 천주교 전체 차원
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주교회의 산하에 이를 책임지고 담
당할주교를 선임해 주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한국순교자 현양위원회는
한국 천주교 2백주년 행사를 앞두고 지난 1983년 6월 발족해서 「서소문
순교자현양탑 건립」 「황사영 묘소 성역화」 「성정하상바오로 홍보」 「당
고개성지개발 추진」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으나 90년대 들어 사실상 활
동이 중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