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은 보수의 한 방편...평소 원칙 지킬터" ****.

전총리가 24일 신한국당을 찾아 입당원서를 썼다. 그는 당
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고위당직자회의에도 참석했다. 「정치인」
으로서 첫날을 보낸 셈이다. 그의 얼굴위로는 하루종일 카메라 불빛이
쏟아졌다. 그는 자신에 쏠린 당안팎의 관심을 의식한듯 연신 『마음이
무겁다』 『기대에 못미칠까 걱정이다』『잘 부탁드린다』며 겸손을 아끼지 않
았다.

이전총리는 기자회견에서도 『22일에는 사정이 어두워 제 사무실로
기자분들을 오도록 하는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부터 시작했다.

꼭 일주일전 전의원이 입당할때 수십명의 지지자들이 에워싸
비디오를 촬영하는등 북새통을 벌였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총리는
비서관 1명만 데리고 왔다. 그러나 그는 겸손만을 떤 것은 아니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보수와 개혁」에 관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주
저없이 개진했으며, 『평소의 행동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언급을 여러차례
강조해 반복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시민자본주의를 옹호하는 보수주의에 기반하고
있고, 보수는 생활의 기초』라면서 『개혁은 보수의 한 방편』이라고 주장했
다.

또 『내가 정치에 입신했다고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법관과 감사원장, 총리로 지내면서 지켜왔던 행동의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에 참여않겠다고 여러차례 얘기했다 며칠사이에
심경을 바꾼 결정적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결정이야 언제나 갑자
기 하는 것』이라며 『다만 나는 결정전에 상당히 장기간 고통스런 생각의
시간을 가졌다』고 곤란한 질문을 받아넘기는 능숙함도 보였다.

그를 「말바꾼 정치인」으로 비난하는 국민회의 총재에 대해선
『훌륭한 정치지도자이며 높은 지성과 경륜을 가진 분』이라고 먼저 추켜
세운뒤 『뭔가 잘못 생각하셔서 그런 말씀을 했을 것』이라고 간단히 잘라
버렸다.

그러나 그는 『야당이 총선에서 대선자금문제를 거론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결국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쟁점화되면 거론되겠지요』라는 말에 이어 자신이 신한국당에
입당한 배경과 정치소신을 다소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
다.

신한국당측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이전총리가 당사현관에 도착하자,
사무총장등 당직자와 사무처요원 50여명이 도열해 맞이하는등 극진
히 환대했다.

강용식기조위원장은 직접 이전총리 승용차의 문을 열어줬으며, 사
무처요원들은 꽃다발을 증정하고 『』을 연호하기도 했다.

또 대표는 이전총리를 위해 고위당직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
데 오찬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