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영화등 개혁주도...능숙한 경제운용 "성가" @@@@.
체코는 2명의 바츨라프가 움직인다. 한명은 물론 작가이면서 인
권보호자인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이다. 또 다른 바츨라프는 클라우스
총리(54)다. 하벨대통령이 문학적인 수사로 이목을 끄는 동안 클라우
스 총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보수적인 경제학자로 스타덤에 올랐다.
클라우스는 반체제인사는 아니다. 프라하 경제대를 나와 체코국
영은행에 근무했으며 80년대 후반 체코한림원 거시경제분석실장으로 임명
됐다. 반체제그룹에 속한 적은 없지만 89년 빌로드혁명이 발생했을 때
그는 과감하게 시민포럼에 가담한 것을 계기로 재무장관에 임명됐으며 92
년6월 총리직에 올랐다.
공산정권 시절 그는 무려 30년동안 오로지 경제학 한우물을 팠다.
정치술도 터득했다. 덕분에 하벨정권이 들어섰을때 그는 누구보다 능숙
하게 경제를 운용했다. 민영화정책을 밀어붙여 80%의 국영기업을 민
영화하는등 자유시장 경제정책을 자신있게 밀어붙였다.
그러나 체코국민들은 그의 실력은 믿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다. 아파
트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방 5개짜리 아파트를 불법으로 아들에게 준
것이 사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클라우스와 하벨은 체코 재건의 양
날개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작가와 경제학자라는 간격만큼이나 조금씩 벌
어지는 것 같다. 하벨이 사유화에 따른 실업 증가와 부패를 비판하면
클라우스는 유토피아를 꿈꾼다고 응수하는 식이다.
클라우스는 아직 진짜 시련을 겪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사유화
기업의 파산으로 수십만명의 실업자를 양산하거나, 구조 재조정에 따른
장기적 후유증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