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21기 입대동기생 교육사 1박2일 입소 ***
*** 45년만에 제식-유격등 신병들과 함께 훈련 ***.
남해의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진해 해군교육사령부내 기초군
사학교. 해군신병들이 모여 훈련을 받는 이곳에서 백발이 성성한 60대
노병 20명이 자원입대, 1박2일의 훈련일정을 마치고 20일 퇴소했다.
한국전이 한창이던 51년 6월4일 해군신병 21기로 입대했던 8백명의
동기생중 재경 해군21기동기회(회장 김갑순·62) 소속회원들이다.
함상훈련, 제식 및 유격훈련등 신병이 받는 것과 동일한 교육을 받
은 이들은 사병식당에선 신병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6.25 참전담을 들려
줬다. 제식훈련과 PT체조시간엔 교관의 구령에 맞춰 「그 시절」로 되
돌아가지만 손과 발은 마음같지가 않고 이마엔 이내 땀이 맺혔다.
이호천씨(6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아파트)는 『한국전때는
농구화차림에 한발 넣고 한발 쏘는, 군이 남기고 간 총으로 훈련을
받았다』며 『모든게 45년전과 비교할 수 없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의구씨(64·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는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많이 흘렀어도 정신력만은 결코 후배군인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회장 김씨는 『최근 북한군의 전진배치등 여러 여건들이 좋지 않은
데도 국민들의 안보관이 많이 해이해진 것 같다』며 『노병들이 앞장서 안
보의식을 고취하자는데 뜻을 모으고 훈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박광용해군교육사령관은 『노병들의 자진입대가 참군인정신을 일깨
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진해=강인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