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아-태재단 사무실. 국민회의 총재를 비롯
당의핵심 중진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지도위의장, -정
대철부총재, 지도위원이다. 지도위 부의장은 외부인사 영
입 관계로 지방 출장중이라 오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는 외부인사 영입과 조직책 문제 등이논의된 것으로 알
려졌다. 이들은 당내외 중요현안이 있을 때마다 한자리에 모인다. 그래
서 당주변에선 「5인방」이라고도 한다. 지도위원회나 간부회의 등 공식
회의 멤버와는 별도의 비공식 핵심 참모들인 것이다.
비공식인 만큼 모이는 곳도 중앙당사가 아니다. 아-태재단사무실
이나 호텔 등을 주로 이용한다. 당의 공식일정에도 나타나 있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필요할 때면 김총재가 소집한다. 참석자들도 당의
공식기구 위에 있는 것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 회동사실을 좀체 입밖에
내려 하지 않는다.
논의되는 사안들은 다양하다. 외부인사 영입과 조직책문제 외에
시국 분석과 전망, 대책 등도 논의된다. 작년 11월 중순 자민련
총재와 김국민회의 총재의 연대 문제가 당의 현안이 됐을 때도 이들은 모
였다.
『김자민련총재와 만나는 것이 좋다』 『아니다, 물밑 공조가 더 낫다』
는 등의 의견이 개진됐다. 사정 정국의 와중에서 YS-DJ 싸움이 가파
르게 전개되고 있을 때는 『김총재가 너무 전면에 나서는 것은 좋지 않다』
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김총재는 『싸우자,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중진들을 격려
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이들 모임은 어떤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깊이
있는 의견개진을 통한 김총재와 중진들의 공감대 형성 등이 더 큰 목적이
라고 말한다. 김총재의 정계 복귀 이후 국민회의에 파벌이 사라진
대신 생겨난 모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