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세계 음반시장 규모도 증가...히트곡발상지 다양화 ###.


세계 대중음악시장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
즈니스 위크」 최근호는 「새로운 음악사업」이란 제목의 커버스토리를 통
해 세계의 대중음악의 메카로 군림해온 미국 팝시장의 퇴조 추세와 제
3세계 음악의 급격한 부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최근 몇년사이에 세계 대중음악시장의 판도를 뒤
바꿔 놓고 있는 이같은 지각변동은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하는 스카우트
들의 발길에서도 엿볼 수 있다. 과거만 해도 과 의 클럽들에나
발걸음을 하던 세계 굴지의 레코드회사 스카우트들은 요즘 남미의 커피
하우스와 아시아의 가라오케 클럽들, 그리고 중앙유럽의 학교 무도회까
지 샅샅이 뒤지고 다닌다.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 팝시장에서의 빅히트곡들은 이제 더이상 미
국의 슈퍼스타들에 의해서만 결정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돌풍의 발원지
는 남의 요하네스버그로부터 북경, 바르샤바, 등지로 다
양해지고 있다.

한 예로 전통적인 리듬에 재즈, 리듬앤블루스가 결합된 요
하네스의 팝사운드는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의 슈퍼스타 재키 쳉의 히트곡들은 암스테르담에서도 날개돋힌듯 팔리
고 있다.

이런 변화는 연간 4백억달러(약 32조원)에 달하는 세계 음반시장의
지역별 재편 추세를 그대로 반영한다. 최근 세계 음반시장에서의 미국
의 비중은 크게 줄고 있다. 1987년 무려 50에 달했던 시장점유율은 오
늘날 30남짓으로 줄었고, 오는 2000년엔 2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
망되고 있다. , 워너, 소니, , 버텔스만 등 세계시장의 80
를 나눠갖고 있는 5대 메이저 음반회사들은 이제 세계 각국에 스튜디오
와 공장, 유통망을 확보하느라 수십억달러씩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 10
년간 두자리수 성장을 거듭해오던 미국의 앨범시장이 1995년 상반기엔
불과 2.6성장에 그칠만큼 침체기미를 보이고 있으니 더욱 조급할 수
밖에 없다.

세계 음악시장에 이처럼 지각변동이 일게 만든 동인은 과연 무엇일
까. 해답은 간단하다. 각국의 대중음악팬들이 미국의 유행음악을 무작
정 받아먹기만 하던 시절은 막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제 노래속
에서 자신들의 관심사를 자신들이 이해하는 언어로 듣기를 원한다는 것
이다.

랩이 미국 팝음악의 주요한 장르로 위세를 떨치면서 이런 추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마약과 섹스와 폭력으로 점철된 거친 랩은 세계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팝팬들은 전통적으로 멜로디
에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들 나라에서는 미국의 랩보다 순화된 「자국산
랩」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유럽에서는 테크노 댄스의 기세도 등등하
다. 그 결과 유럽의 경우 85년만 해도 65에 달하던 미국과 영국 가수
들의 앨범판매 비율이 현재는 45로 뚝 떨어졌다.

올해 32세인 중국의 여가수 웨이 웨이는 감미로운 발라드풍의 사랑
노래로4장의 앨범을 발표, 무려 1억6백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러
나 1년전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시도의 하나로 영어노래를 취입하자 급
전직하 인기가 추락했다. 인터내셔널의 로버트 볼린사장은 『라
틴 아메리카의 경우 판매 앨범의 80가 라틴아메리카 가수들의 것이고,
아시아에서도 현지가수들의 앨범이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 음악전문방송 「채널 V」의 고위간부는 『처음엔 메이저음반회
사들이 「스톤 템플 파일럿츠」나 그런지음악 앨범들을 틀어 달라며 보내
왔다.하지만 이제는 그들이 건네주는 앨범의 80가 아시아 지역 가수들
의 음악이고, 나머지 서양가수들의 음악도 이 지역 팬들의 취향에 맞는
달콤한 사랑노래들이다』고 말했다. 세계 대중음악시장에도 드디어 「신
토불이」의 돌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