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월드컵알파인 스키의 강력한 챔피언 후보인 라세 히우스
(노르웨이.25)의 부상으로 이 부문 판도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히우스는 지난 11일(한국시간) 키츠부헬에서 연습도중
슬로프 주변에 설치된 보호벽과 충돌, 머리와 턱 등을 다쳐 언제 레이스
에 복귀할지 불투명한 상태다.
의료진들은 일단 뇌에 손상을 입거나 뼈를 다친 것은 아니어서 2-3
주후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부상 선수가 충격에서 벗
어나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스키
인들의 중론이다.
히우스의 부상후유증이 길어질 경우 가장 큰 덕을 보게될 선수는
지난해 챔피언인 알베르토 톰바()와 미하일 폰 그뤼니겐()
톰바는 시즌 초반 부진으로 경기의 절반인 17레이스가 끝난 현재 총점 5
백36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고 그뤼니겐은 5백90점으로 2위를 마크하고
있으나 히우스(9백56점)와의 점수차가 워낙 벌어져 이들의 시즌 패권은
거의 물건너간 상태였다.
톰바는 기회있을때 마다 "이번시즌 종합패권에는 연연하지 않겠다.
나의 목표는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는 것"이라
고 말해왔다.
톰바와 히우스는 나란히 이번 시즌 3차례 우승했지만 히우스는 알
파인 전종목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반면 회
전과 대회전에만 나오는 톰바로써는 점수차를 좁힐 방도가 없기 때문이
다.
대회전 한 종목에서만 빛을 보고 있는 그뤼니겐은 톰바보다 더욱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히우스의 부상으로 이들에게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 것이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승부세계의 철칙 그대로 히우스의
복귀가 늦어질수록 이들의 우승가능성은 그만큼 커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