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별세에 국민들은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와 평소 가까웠던 정치인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지난 14년간
호를 조타해온 노정치인의 타계에 깊은 애도를 나타내고있다.

미테랑전 대통령은 정치면에서는 표리부동한 측면과 일부 기회주의
적인 언사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정치 노선이나 이념을 떠나
인들은 예술에 관심이 많은 인자한 노인으로서 그의 죽음을 슬퍼
하고 있는듯하다.

생전에 그와 깊은 정치적 유대관계를 맺어온 사회당등 좌파 정치인
들은 물론 정적으로서 한때는 치열한 대결을 벌여온 우파 인사들도 그가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거인이라는데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의 타계소식을 접한 일반 시민들이 나타내 보이는 슬픔에는 독재
국가에서 독재자들의 죽음에 접해 나타나는 인위적이거나 아니면 과장된
반응은 찾아볼수 없다.

불과 엊그제 권력의 정상에 있었던 전임 대통령이 말년을 쓸쓸히
보내다 타계한데 대한 인간적 동정감, 그리고 별로 가진것도 없이 생을
마감한 그의 소박함에 일반인들은 진정한 조의를 나타내고 있다.

언론들은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특집기사를 마
련하고 나섰으며 모든 TV방송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시시각각 그의 타
계소식을 전했다.

방송들은 아울러 정규프로그램을 변경, 저녁시간대에 긴급 좌담회
를 마련하는등 미테랑 전대통령이 사회에서 단순한 전직 대통령
이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또 고인 본인이 간단한 개인장례식을 원했음에도 정부가 장례일인
11일을 국가애도일로 선포하고 의장대를 장지에 보내는 한편 대통령궁에
서 조문사절을 접견키로한 것도 우파 정부로서 단순한 형식적 조의 차원
은 아닌것임이 분명하다.

미테랑 대통령에 대한 보수우파의 평소 인물관은 별로 좋지
않았다.

앙드레 말로 같은 인사는 고 샤를 드골을 역사를 맡은 우인
으로 평한 반면 미테랑 대통령은 '흔히 볼수있는 정치인'으로 격하했으며
역사가 프랑수아 모리악도 미테랑이 집권하면 드골처럼 개혁을 제대로하
지 못할것이며 미국을 따라갈 것이라고 혹평한바 있다.

또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나 앙트와느 피네같은 원로 정치인도 미
테랑을 별로 높히 평가하지 않았으며 국가의 지도자가 되기에는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했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은 재임시 대통령의 옛 소련에서 쿠데
타가 발생하자 초기 단계에서 쿠데타 세력을 두둔하는듯한 언사로 구설
수에 오른바있으며 또 장벽 붕괴후 동서독 통일을 지연시키려했다
는 의심을 받는등 외교면에서 지나치게 노회하다는 평을 받기도했다.

지난해말 전국적인 파업을 주도한 최대 노조세력인 노동총동맹(CGT)
지도자 루이 비아네의 '성명'도 우선 미테랑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는 미테랑대통령의 별세에 접해 그가 대통령이 되기 이전인 70년
대에는 미래의 희망을 안겨줬으나 대통령에 당선되고부터는 업계의 압력
과 돈의 법칙에 굴복, 노동자들에 실망과 분노를 안겨줬다고 평했다.

비아네는 미테랑 대통령의 유럽통합 정책이 오늘날 의 고민
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면서도 한편으로 그의 문화예술에 대한 애호와 상당
수 대형 '토목사업'들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결국 미테랑 전 대통령의 정치 노선이나 업적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한 정치인이 50년간의 드라마틱한 정치생애를 통해 자신의
소신을 역사에 펼친데 대해 찬.반대파 모두 경의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