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주도의 미국 하원은 3일 연방정부의부분적 기능정지 사태를
끝내기 위한 법안을 부결함으로써 예산균형법안에 대한 강경방침을굽히
지 않고 있는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하원은 이날 연방공무원 약28만명을 일시 휴무케하는 연방정부의
일시 기능정지사태가 1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오는 12일까지 휴무하고 있
는 연방정부 기구를 재가동하게하는 법안을 반대 2백6표, 찬성 1백67표로
부결했다.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연방업무의 기능중단을 끝내는 법안에 반
대함으로써 예산문제를 둘러싼 의회와 행정부간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됐
다.

이보다 앞서 상원은봅 돌 공화당 원내총무의 간절한 부탁을 받고
이 법안을 의결한 바 있다.

그러나 깅리치 하원의장은 하원이 돌 총무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겠
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연말연초 휴무에서 돌아온 공화당 의원들이 나에
게 강경방침의 고수를 계속해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빌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기능정지 사태가 연방 균형예
산문제와 관련해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려는 공화당 의원들의 "냉소적인
정치전략"때문에 일어났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지도자들과 회담을 재개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한 대
통령은 "기능정지 사태가 우리의 회담을 가속화하지 않고 오히려 먹구름
만 드리운다.

이제는 연방공무원을 더 이상 볼모로 잡을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
다. 깅리치 의장은 "우리는 균형예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
서 임시예산법안을 균형예산에 결부하려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하원의원들은 상원의원들과 견해차를 보이고 있지
만 깅리치 의장의 이같은 입장을 지지했다.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
당 원내총무는 균형예산법안을 관철하려는 공화당의 일부 '극단론자' 때
문에 '수백만 미국인'이 볼모로 잡혀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의 존 뵈너 의원은 공화당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로 결정했다고 비공식 회의를 끝낸 뒤 밝혔다.

마이크 맥커리 대변인은 대다수 공화당 소속의 하원의원들
이 연방정부의 기능재개를 위한 임시예산을 찬성하고 있지만 깅리치 의장,
리처드 아미 공화당 원내총무, 톰 딜레이 의원 등이 이를 방해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

맥커리 대변인은 "그들이 연방공무원과 미국 국민에게 하는 일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