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시작'이란 히트곡과 함께 서울방송 쇼프로인 `점프 챔프'
사회를 맡아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가수 서지원군(19)이
2집 앨범출반을 앞두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자살했다.
1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동작구 대방동 대방주공2단지아파트 205
동 203호 안방침대 위에서 인기가수 박병철군(예명 서지원)이 온몸에 경
련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후배 윤모군(18.무직)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
나 숨졌다.
윤군에 따르면 이날 술에서 깨어나 밖에서 담배를 사가지고 들어와
담배를 피우고 있던중 침대 위에 누워있던 박군이 갑자기 입술과 온몸이
파랗게 변한채 경련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박군이 잠을 자던 침대 위에는 노란색 알약 1알이 떨어져 있었으며
방안에는 평소 박군이 복용하던 빈 약병과 유서를 써놓은 일기장이 놓여
져 있었다.
이 일기장에는 "2집 앨범 활동을 앞두고 나는 더 이상 자신도 없고
군대도 가야하며 사무실 가족들을 책임지기에도 너무 벅차다.
전무님은 내가 죽은 뒤에라도 홍보를 잘해 2집 앨범을 성공시켜주
기를 빈다"고 적혀 있었다.
박군의 매니저 이병희씨는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였던 박군이 새
해를 맞아 부모님이 별거하고 있는 것을 가슴 아파했다"면서 "박군은 `내
눈물 모아'를 대표곡으로 하는 2집 앨범 준비를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국교 5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던 박군은 지난 94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같은 해 10월 `또 다른
시작'이란 노래로 가요계에 뛰어들었다.
한편 경찰은 박군이 신경 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평소 박군이 복용하던 빈 약병과 침대 위에 있던 알약을 수거, 국립과학
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