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기사는 단연 이창호 7단이다.
이 7단은 지난 94년 6월부터 올연말까지 각종 타이틀전.결승전에서
16연승을 기록하며 국내 15개 기전 가운데 12개를 차지, 1인자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테크론배와 박카스배 천원전이 신설 기전으로 아직 무주공산인 점
을 감안하면, 왕위를 보유한 유창혁 7단만이 유일하게 이 7단의 전관왕을
저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7단의 올해(12월21일 기준) 성적은 59승13패(승률 81.9%)로 다
섯판 가운데 네판이상을 이기는 절대우위의 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7단과 그나마 적수를 이룬 기사는 9단과 유창혁 7단 정
도.
조 9단은 10승21패로 32.3%의 승률, 유 7단은 3승13패로 18.8%의
승률을 각각 기록했을 뿐 나머지 기사는 이 7단을 상대로 단 한차례도 이
기지 못했다.
기록만 놓고 볼 때 4인방 가운데 이 7단 다음의 기사는 73승31패
(승률 70.2%)의 성적을 낸 9단이다.
이 7단에게만 열세를 보였을 뿐 유 7단과는 5승5패로 승패를 반분
했고, 나머지 기사들에게는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서봉수 9단과는 6승2패, 4인방을 제외한 기사들에게는 49승1패로
딱 한번 패했다.
유 7단은 이 7단에게는 절대열세, 조.서 9단과의 대국에서는 50%의
승률을 기록했고, 다른 기사들에게는 34승8패로 강세를 보였다.
올해 극도의 부진을 보인 서봉수 9단의 경우 38승24패(승률 61.3%)
의 성적으로이 7단에게 2패, 조 9단에게 2승6패를 당한 반면 유 7단과는
3승3패로 맞섰다. 나머지 기사들과는 33승13패로 비교적 선방했다.
이같은 4인방의 기록을 합산하면 비4인방과의 대결에서 총 1백36승
22패로 86.1%의 압도적 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두 그룹간에
기력차가 아직은 상당하다는게 한국기원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