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걸한 Y담과 함께 육두문자까지 쏟아져 나오는 소극장 무대. 관객
들의 웃음이 터져나오고 주인공의 농염한 자태는 희미한 불빛 아래서 더
욱 빛을 발한다. 우리 가락이 있고, 창도 함께 하는 뮤지컬 「굿모닝 배
뱅이」(마로니에 소극장)의 여주인공 최윤주(25)는 하루에도 옷을 3번씩
갈아입으며 1인다역을 멋지게 소화해내고 있다.
『부담감이 많아요. 3팀이 함께 공연하고 있고, 또 앙코르 공연이거
든요.』 초연때 스태프로 참여했던 그는 귀동냥으로 들은 대사, 노래를
이미 오래전에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한지도 석달이 넘어 배
뱅이가 마치 자기 같다고 말한다.
『극중에서는 마담역이 제일 어렵습니다. 원래 내성적인 성격인데 정
반대의 야한 느낌을 줘야 하거든요.』 겉보기와 달리 소심한 것이 탈이라
고 털어놓던 그는 오히려 배뱅이로 환생해 블루스, 람바다, 지루박을 돌
리며 춤추고 노래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타고난 목청에다 춤
이라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 그래서인지 젊은 관객들은 마담역
의 최윤주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있고, 나이가 있는 관객들은 굿이나
엄마가 나오는 부분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준다.
무대경험이 많지 않은 그녀는 암전속에 등장할 때마다 머리속을 하
얗게 비워놓는다. 공연이 무르익으면서 조금씩 잔상들이 담겨가는것. 하
지만 공연이 끝날 때쯤이면 늘 아쉬움 한자락이 가슴속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모양이다.
『아직은 풋내기란 것을 실감해요. 당황스러워 할 때가 가끔 있거든
요.』 그래도 풋풋함이 가져다 주는 신선한 느낌도 무시할 수 없다. 그게
최윤주의 매력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최강지 액터즈 스튜디오」 3기로 그 혹독하다는 최강지씨의 교육과정
2년을 3년으로 늘려 끝낸 「독한 여자」 최윤주는 「다까포」「북회귀선」 「천
연기념물 장」 등을 통해 연극팬들과 만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