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계약자가 실평수를 놓고 분양사무실 직원과 시비를 벌이다 흉
기로 찔러 살해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계약한 빌라의 실제면적이 광고내용과 다
르다는 이유로 분양사무실 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선태씨(40.노동.서울 강남구 도곡동)를 살인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8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강남구 포이동
현대아트빌라사무실에서 "19평이라던 빌라의 실제면적이 13평에 불과하니
계약금 1천만원을 돌려달라"며 분양사무실 직원 한외철씨(49)와 시비를
벌이던중 식칼로 가슴 등 5군데를 찔러 살해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달아난 김씨는 부인 유모씨(39)를 통해 지난달 21일
1억1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서에 실평수에 대한 표기없이 분양
면적 44.13㎡로만 적혀있어 정확한 실평수를 파악치 못하고 있었던 것으
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러나 "실평수가 19평에 이른다"는 말을 한씨로부터 들었
다는 유씨의 진술에 따라 한씨가 분양실적을 위해 과대 선전했을 가능성
도 있다고 보고 분양사무실 관계자들을 불러 광고내용 등에 대해서도 조
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78년 부인과 충남 보령군에서 상경한 김씨는 맞벌이를 통해
내집마련의 꿈을 키우며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2천만원의 전세집에 살
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