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스펙트럼체육관에서 무명복서 버
스터 매티스 주니어(27.미국)와 복귀 2차전을 갖는 프로복싱 전헤비급 통
합챔피언 마이크 타이슨(29.미국)은 이 경기를 초반에 끝내겠다고 큰소리
쳤다.

타이슨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필라델피아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경기를 펼칠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던졌다.

12회 논타이틀전으로 치러질 이 경기가 몇 회나 진행될 것 같으냐
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도대체 당신은 복싱을, 특히 내 경기를 얼마
나 취재했느냐"고 퉁명스럽게 되묻고 "곧 알게 될 것"이라고만 말해 초반
에 끝내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강간죄로 3년간을 인디애나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 3월25일 가
석방으로 출옥한 타이슨은 지난 8월19일 무명의 피터 맥닐리를 89초만에
이겨 4년만에 링에 복귀했다.

42승(36KO)1패를 기록중인 타이슨의 최단 경기 시간은 지난 86년
6월26일 마비스 프레이저를 30초만에 누인 것이며 세계타이틀매치로서는
88년 6월27일 마이클 스핑크스전을 91초만에, 89년 7월21일 칼 윌리엄스
전을 93초에 각각 끝내기도 했다.

타이슨에 맞서는 매티스는 20승무패로 전적만 보면 대단한 유망주
로 보이나 변변찮은 상대들과 싸운 것이고 또 KO도 6번밖에 되지 않는
그야말로 `애송이 복서'.

현 헤비급 복서 가운데 최고로 꼽히고 있는 리딕 보우(미국)와 한
번 붙어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겨우 복싱계에 이름은 알려졌으나 타이슨
을 상대하기에는 벅차다는 것이 중론이다.

타이슨의 다음 경기는 내년 3월16일 WBC챔피언 프랭크 브루노(33.
영국)와의 타이틀매치다.

당초 이 경기는 지난 10월4일 MGM호텔에서 열릴 예정
이었으나 타이슨이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부러뜨려 12월 애틀랜틱시티로
시간과 장소가 연기됐다가 뉴저지주정부가 타이슨의 프로모터 돈 킹에 대
한 카지노영업 정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아 다시 필라델피아로 장소가 변
경된 것이다.

타이슨의 복귀2차전은 2대 세계타이틀매치와 함께 열리는데 테리
노리스-폴 바덴(이상 미국)이 WBC-IBF주니어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
고 WBA주니어미들급 챔피언 칼 대니얼스(미국)는 훌리오 세자르 바스케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타이틀 지키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