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
장)는 11일 차세대 전투기 기종변경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김종휘 전
외교안보수석이 2년8개월만의 해외도피 생활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함
에 따라 김포공항에서 김씨를 연행,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씨가 이미 거액 수뢰혐의로 기소중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한 뒤 전투기종 변경과정 경위에 대
한 조사를 벌일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 정용후 전 공참총장 등에게 기종을 변경
토록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 ▲ 기종 변경과정에서 미 제너럴 다이
내믹스사로부터 개인적인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기종을 변경토록 국방부 및 공군에 압력을 행
사한 것이 노씨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 여부와 GD사의 리베이트 자금이
전달됐는지, 또 전달됐을 경우 정확한 액수와 자금의 은닉처는 어디인지
여부등을 집중 추궁중이다.

김씨는 지난92년 7월 스페인 CASA사로부터 1천5백90억원 상당의 중
형수송기(CN235M) 12대를 도입할 당시 거래를 알선한 미국 AEA 한국지사
로부터 8천만원의 뇌물을 받는 등 대우와 LG등 3개 업체에서 모두 1억4천
5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93년기소 중지됐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출두한 미 제너럴 다이내믹스사 한국 지사
장 김용호씨와 컨설턴트인 신한시스템 사장 김송웅씨 등 2명을 상대로 당
초 F-18로 결정됐던 차세대 전투기종이 F-16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미
사측의 로비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및이 과정에서 리베이트 자금이 건네
졌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기종변경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김종휘
전 외교안보수석의 고교 후배인점을 중시, 김 전 수석에게 개인적인 로비
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와함께 컨설턴트인 김씨에 대해 차세대전투기 사업과 관
련된 종합적인정보를 전달.평가해 주는 과정에서 미 GD사로 부터 F-16의
기종을 유리하게 평가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
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리베이트 전달 여부는 전혀 알지 못한다"
면서 "또한 기종 변경과 관련, 김종휘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