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통령이 `5공의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해' 본격적인 옥중
단식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각계의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전씨의 측근인 이양우변호사가 7일 "전 전대통령이 5공의 정통성이
전면 부인되는 현재의 상황에 승복할 수 없다며 단식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자 시민들은한결같이 "전씨의 단식 행위는 자신을 수사한 검
찰은 물론 국민 모두에 대한 도전행위"라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
장을 보였다.

이들은 특히 "5공시절 수많은 양심수들이 전씨를 상대로 벌였던 단
식투쟁을 그가 흉내내는 것은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에 대한 또한번의 모
욕"이라며 전씨는 착각에서 헤어나 즉각 단식을 멈추고 겸허하게 역사의
심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연택교수(40. 교무부처장)는 "전씨의 단식 투쟁은 공인으
로서의 자세가아니라 감정적인 차원에서 이번 사태에 대응하려는 것"이라
며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떳떳히 역사의 심판을 수용하지 못하
고 구차하게 단식이라는 수단을 동원,정국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
난했다.

김한주변호사(35)는 "전씨의 단식투쟁은 자신이 한국 현대사 과정
에서 저지른 대죄를 아직도 뉘우치지 않고 있으며 동시에 일부 지역과 보
수세력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계략"이라며 ""전씨는 조속히 성실
한 수형생활을 통해 반성의 기회를가져야할 것"이라고 꾸짖었다.

배종대교수(45.고려대 법학과)도 "전씨의 단식은 구속에 대한 항의
나내부 결속등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행위일지 모르나 명분이
약하다"며 "전씨는 명백한 잘못을 저지른 만큼 겸허하게 법적 심판을 받
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규 경실련 정책부장은 "역사 앞에 참회한다는 의미의 단식이라
면모를까 5공의 정통성을 항변하기 위한 차원이라면 너무도 어처구니 없
는 일"이라며 "수백명의 인명을 사살한 사람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일말의 동정심을 얻으려고 저항을하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안장호씨(31. 직원)는 "한편의 코메디를 보는 것 같지만
전씨의 단식은 그를 감옥으로 보낸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자 정면 도전행
위"라며 "그 어떤 국민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마치 양심범처럼 행동하
는 그를 동정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주선민씨(30.주부.서울 관악구 봉천동 현대아파트)도 "80년 민주화
의봄을 꺾어버린 장본인이 마치 양심수나 되는 것처럼 굶고 있다고 하니
헛웃음이 나온다"며 "전씨가 추종세력들에게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고 정
부의 조치에 항거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단식을 하고 있다면 이는 국민을
무시한 크나큰 착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