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북한- "연타석홈런"...낙제생서 우등생변신 ###.

미대통령의 최근 외교정책 성적은 「A 플러스」를 줘도 손색
이 없을정도다. 전통적으로 외교가 강하다는 공화당 행정부조차 「해결
불능」이라는 딱지를 붙여 놨던 내전문제를 일단 평화협정 체
결이라는 형태로 진정시켰다. 중동의 평화무드 역시 손꼽히는 외교 치
적이다. 북한 핵위협을 일단락시킨 합의, 아이티의 민주정권 복
귀도 평가받고 있다. 북아메리카 자유무역지대() 결성, 핵확산방
지조약(NPT) 무기한 연장 등 글로벌한 현안을 해결한 것 역시
행정부였다.

집권 2년차까지만 해도 외교는 「재앙」이라는 평가를 받았었
다. 그러나 어느 때부턴가 의 손길이 미칠 때마다 세계 국지분
쟁이 해결되는 기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어떤 의미에선 세계 유일
초강대국이 누려야 할 당연한 영향력을 뒤늦게 즐기게 된 감이 없지
않지만 외교팀의 노하우가 성숙된 것 또한 과소평가할 수 없다.

96년 대선을 치를 「수험생」 에 있어 외교정책의 성공이 재선
을 보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뒤 한때 지지율
이 90까지 뛰어올랐던 부시 대통령이 92년 선거에서 「애송이」
에게 패배한 것은 외교정책과 선거와의 상관관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에게 있어서는 외교정책의 성공 자체가 재선에 도움이 된다
기 보다는 그에 따른 파급효과가 중요하다. 바로 개인의 이미
지 제고 문제다.

국민들은 개인을 잘 신뢰하지 않는다. 여기엔 여러 가지 원
인이 있지만 우유부단하고 좀처럼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태도가
가장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 잇단 외교적 승부수를 통해 자신을 「배짱있는 지도자」로
부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커다란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파병을 밀어붙이는 배경에는 그런 계산도 깔려 있다.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행정부의 외교성적표는 96년 대
선에서 최소한 가산점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부작용
도 상정할 수 있다. 의 외교치적은 대부분 깔끔한 뒤처리가 안
된 응급처방 상태다. 얼기설기 엮어놓은 실밥이 터지면서 언제 위기가
재연될지 모른다. 미-아이티 관계는 이미 경색과정을 밟고 있고 예측
불가능한 북한정권이 미국의 권력누수기를 이용하려 들지도 모를 일이
다.

이중 최악의 시나리오는 에 파견된 미군에 사상자가 발생
할 경우다. 이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행정부는 불상사를
막기위해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는 있다. 그러나 평화구
도에 반대하는 세르비아계 과격파중 일부가 미군 살상을 목표로 한 작
전을 전개할 경우 이를 완벽하게 차단할 방법은 없다. 미군 사상자가
수십명만 발생해도 내년 대선에는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현 상황에서 과 밥 돌 공화당 상원원내총무가 맞붙으면 클린
턴 대통령의 재선확률이 80를 웃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외
교정책 성공은 그 확률을 몇정도 올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이다. 반면 실패의 대가는 그 몇 배 이상으로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선
거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