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비밀계좌를 갖고있는 `크레
디쉬스'와 `스위스 방코프' 등 2개 스위스 은행에 대한 심리가 29일 하
와이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은행측 변호인의 반대로 연기됐다.
미연방 지방법원의 마누엘 레알 판사는 원고와 피고
측이 법정을 심리장소로 합의하지 못할 경우 이에 대한 심리를 내
달 8일 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고측은 법원이 스위스 은행에 마르코스가 예치한 자금의 규모를
밝히도록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해 놓고있다.
마르코스와 그의 부인 이멜다는 이들 2개 은행에 유령회사인 리히텐
슈타인사와 가.차명 등으로 4억7천5백만달러를 예치해 놓은 것으로 추정
되고 있다.
원고측 변호인 존 반 다이크는 이들 은행이 "마르코스가 예치한 수
십억달러로부터 이자를 더 많이 챙기기 위해 지연전술을 쓰고있다"고 비
난했으며 은행측 변호인은 "우리는 제3자로 마르코스의 예금이 있는지
조차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미 연방배심은 지난 해 마르코스 정권하에서 고문과 살인 등의 피해
를 받은 희생자와 유가족 1만여명에게 모두 19억달러를 배상하도록 판결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