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위동 `코코마트'등 백화점 형태로 ***.

『수레를 밀고 다닐 수 있으니까 아이 데려오는데 편해요.』(김숙란
씨/29)『물건을 찾기위해 많이 돌아다니지 않고, 주차장이 있어서 좋네
요.』(이종수씨/33).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쇼핑센터 「코코마트」를 찾은 주부들의 평가
다. 지붕도 없는 재래 시장이던 이곳은 1백억원을 들여 백화점식으로
재건축, 「코코마트」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문을 열었다. 30여년만의 새
단장이었다.

최근 「코코마트」와 같이 재래 시장들이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비나 눈이 와도 걱정없이 쇼핑을 할 수 있고, 청결 문제도 해결한 「새
시장」들이 주부들을 부르고 있다. 1주일치 열흘치 장을 한꺼번에 봐두
고, 주부 혼자가 아니라 부부와 가족이 함께 장보러 나오는 생활 양식
의 변화를 반영하는 현상이다. 거기에 건설교통부가 외국 자본의 유입
등 「시장」에 대한 개방에 대비, 『시장 재건축 면적을 2배에서 4배로
늘린다』고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면서 부쩍 속도가 붙었
다.

현재 청량리 시장이 97년 개장을 목표로 재건축 중이고, 이촌 시장
등 서울 시내 5∼6개 시장들이 재건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다시 짓는 청량리 시장은 『자가 운전으로 장보러 다니
는 주부들을 위해 대형 주차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점포들을 종류별로 묶어 각 층마다 특화시키
고 식품류는 지하층에 모아, 쇼핑 효율과 기능을 강조한다. 쇼핑객의
반응은 대개 긍정적이지만, 『물건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옛날같이
푸근하고 싱싱한 시장 맛이 안난다』는 불평도 있다. 「코코마트」 엄창
준씨는 『백화점 같은 번듯한 외관에 생소함을 느끼는지, 처음에는 고
객이 다소 줄었지만, 가격이 싼만큼 주부들을 모으고 있다』며 『재래
시장도 경쟁력을 갖추기위해서는 시장의 싼 가격과 쇼핑센터의 편리함
을 갖춘 현대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