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 큰 상사 길들이기 (1) $$$$$.
미스양은 서른살의 노처녀다. 그녀에게는 변변한 애인도 없고 모아
놓은 돈도 없었다.
정이 많은 그녀는 직장생활해서 모은 돈을 누구에겐가 빌려 주고 떼
어 먹히는 일이 잦았다.
그녀는 남자에게 인기도 없었지만 그녀도 남자에게 흥미가 없었다.
그녀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제일 흥미있는 일은 싸가지없는 직장상사를
혼내주는 일이었다.
회사에서 그녀의 위치는 확고했다. 아무도 그녀를 늙은 여사원이라
고 함부로 하지 못했다.
여직원들 사이에서 그녀의 인기는 1위였다.
그녀가 회사에서 그만큼 위치를 다진 것은 회사에 다니면서 나름대
로 쌓아 올린 처세술 때문이었다.
아침에 토스트에 잼을 바르면서 그녀는 시계를 보았다.
출근을 서둘러야 했다. 그녀가 3년째 굴리고 있는 하얀색 프라이드
는 그녀의 충실한 애마였다.
그녀는 갈색 백을 어깨에 메고 자동차키를 들고 집안을 한번 둘러
보았다. 별 변화도 없는 8평짜리 원롬아파트가 을씨년스럽기만 했다.
그녀가 특히 오늘 서둘러 출근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회사에서
1년에 한번씩 신입사원을 뽑은 후면 그녀는 늘상 긴장했다.
특히 여자 신입사원들에게 추파를 던지는 늙은 상사들을 감시했다.
다른 날보다 도로가 막히지 않아서 그녀는 일찍 회사에 출근했다.
회사에 도착하면 그녀는 여사원 휴게실에 제일 먼저 들어갔다. 여
사원 휴게실은 회사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장 신속하게 알 수 있는 정
보수집처였다.
여직원들은 휴게실에서 은근하게 정보를 주고 받았다. 남녀관계에
관한 일도 수시로 흘러 나왔다.
여기서 나온 정보로 미스양은 동료 여사원들의 애로사항을 곧잘 해
결해줘 여사원들 사이에 그녀는 해결사로 통했다.
그날 아침, 그녀가 휴게실을 나서려는데 누군가가 훌쩍 거리는 소리
를 얼핏 들은 것 같았다. `또 무슨 일이 생긴 모양이군'.